갤S24, 45만원 싸게 산다…LGU+ "공시지원금 24.6만원 확대"

정부 압박에 상향 조정한 듯…아이폰15도 45만원까지
SKT·KT도 지원금 확대 고려 중

2일 변경된 LG유플러스의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 /사진=LG유플러스 홈페이지 갈무리

LG유플러스가 최신 스마트폰 갤럭시 S24 시리즈 공시지원금을 최대 24만6000원 확대한 45만원까지 올렸다. 연이은 정부의 공시지원금 확대 압박에 LG유플러스가 가장 먼저 백기를 든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경쟁사인 SK텔레콤과 KT도 공시지원금 확대를 검토 중이다.

2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이날 갤럭시 S24·갤럭시 S24+(플러스)·갤럭시 S24 울트라에 대한 공시지원금을 기존 8만4000~23만원에서 19만4000~45만원까지 확대 적용했다.

아이폰15 Plus(플러스)의 공시지원금도 확대했다. 기존 8만7000~22만9000원이었던 아이폰15 플러스 공시지원금은 이날 25만9000~45만원까지 올랐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시장경쟁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공시지원금 상향 배경을 밝혔다.

기존에 삼성전자와 이통3사는 단기간에 공시지원금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지난 26일부터 이미 사전예약자의 개통이 진행 중인 만큼, 지원금이 갑자기 확대되면 이미 개통을 끝낸 고객들이 역차별이라며 불만을 터뜨릴 수 있어서다.

그러나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공시지원금 확대 촉구를 위해 삼성전자와 이통3사를 일주일 사이 두 차례나 불러 면담하며 결국 지원금을 조정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풀이된다. 윤석열 대통령이 "단통법 폐지 이전에라도 사업자 간 마케팅 경쟁 활성화를 통해 단말기 가격이 실질적으로 인하될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한 여파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전 예약 개통 고객 등을 위해 차액만큼 고객 케어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LG유플러스가 시작한 지원금 경쟁에 SK텔레콤과 KT 관계자도 "지원금 조정을 고려 중이다"라고 밝혔다. 방통위 고시에 따르면 이통3사는 공시지원금을 매주 화요일과 금요일 변경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는 빠르면 이날 중이나 다음 공시지원금 변경일인 오는 6일 지원금을 상향 조정할 전망이다. SK텔레콤과 KT의 갤럭시 S24 시리즈의 공시지원금은 각각 최대 20만원, 24만원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