쑥쑥 크는 전력 인프라… LS일렉, 북미 변압기 시장 공략에 속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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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력 인프라(기반시설)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변압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LS일렉트릭이 미국 시장에서 수백억원 단위의 변압기 수주를 따낸 건 처음이다.
LS일렉트릭 변압기는 발전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고압으로 바꾸는 데 쓰일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력 인프라 사업 부문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북미 변압기 시장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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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압기 호황 대응방안 검토 본격화
신재생·노후화에 몇년새 수요 급증
전력 인프라(기반시설)를 중심으로 실적 성장을 이어가는 LS일렉트릭(LS ELECTRIC)이 변압기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변압기는 전압을 높이거나 낮추는 설비다. 전 세계적으로 신재생에너지 투자가 늘어나는 가운데 노후 설비 교체 시기까지 맞물리면서 수요가 급증하는 추세다.
2일 업계에 따르면 LS일렉트릭 자회사 LS에너지솔루션은 최근 미국 신재생에너지단지에 868억원 규모의 변압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S일렉트릭이 미국 시장에서 수백억원 단위의 변압기 수주를 따낸 건 처음이다. LS일렉트릭 변압기는 발전 단지에서 생산된 전력을 고압으로 바꾸는 데 쓰일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은 지난해 4분기 경영실적을 발표하면서 전력 인프라 사업 부문 호조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북미 변압기 시장 대응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회사가 강점을 가진 배전시장 수주로 이어질 수 있는 송전시장에서 변압기 호황에 대응하기 위해 공장 증설 등 투자에 나설 가능성이 점쳐진다.
몇 년 새 전기차 보급이 확대되고 풍력,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인프라 투자가 늘면서 선진국의 변압기 수요는 급증하는 상황이다. 미국에선 노후화된 변압기의 교체 필요성도 커지고 있다. 변압기 수명은 평균 30~40년으로, 지난 2020년 기준 미국 내 대형 변압기의 70%는 설치된 지 25년이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LS일렉트릭은 지난달 24일 글로벌 에너지 기업 GE와 전압형 초고압직류송전(HVDC) 사업 협력 업무협약(MOU)을 맺기도 했다. LS일렉트릭이 국내에서 운영 중인 초고압 변압기 생산공장과 GE 영업망의 시너지 효과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북미 내 생산거점이 없는 만큼, 국내 생산 제품을 직수출하는 전략을 선택했다.
지난해 4분기 LS일렉트릭 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10.8% 증가한 1조304억원, 영업이익은 161% 증가한 68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전력 인프라 부문 성장이 두드러졌다. 국내 완성차, 배터리 업체의 대규모 북미 투자로 매출액이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수익성이 높은 변압기 매출액이 일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지난해 회사의 전력 인프라 부문 매출은 3250억원으로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영업이익 436억원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영업이익률은 13.4%로 3분기와 비교해 76% 증가했다. 4분기 전력 인프라 신규 수주금액은 3000억원 이상을 유지했고, 지난해 말 기준 수주잔고는 1조9000억원이다.
코트라(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에 따르면 북미에서 전압을 높이는 전력 변압기 시장 규모는 2020년부터 꾸준히 커지고 있다. 2030년에는 그 규모가 약 64억4000만달러(한화 약 8조5748억원)로 연평균 6.4% 성장률을 기록할 전망이다. 배전 변압기 시장은 2028년까지 연평균 3.8% 성장할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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