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지금 대한민국 개혁하지 않으면 20년 뒤 큰 병 치를 것"

대전CBS 손성경 프로듀서 2024. 2. 2.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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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의 효율을 위해 대통령 집무실 세종으로 옮기는 것 검토해야
세종시 출마 후보들 돕는게 우선… 하지만 출마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어
'갈라치기' '혐오' 등은 반개혁적인 언어…표 떨어질까봐 논의에 참여하지 않는 것
이제는 누가 더 나쁜지 가리는 선악구도 벗고, 개혁 세력과 반개혁 세력 구도로 가야
병력 수급 문제 심각… 여성도 군 복무를 해야 경찰·소방관 지원 가능하게
노인 무임승차 제도 폐지하고 연간 12만 원 교통카드 지급…지금보다 더 큰 혜택
'개혁'이름 단 새로운 행보 두렵지만, '노무현' '김대중' 등의 정신도 담아낼 것
[인터뷰]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 방송 : 대전CBS<인터뷰, 오늘> (표준FM 91.7MHz, 홍성∙예산 99.3MHz)
■ 제작 : 손성경 PD
■ 진행 : 김세환 교수
■ 대담 :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광주시의회에서 기자회견 중인 개혁신당 지도부. 개혁신당 제공

◇ 김세환> 개혁신당이 전국 순회 일정의 첫 행선지로 충청을 찾았습니다. 이준석 대표는 "수도권에 남아 있는 정부 부처를 신속하게 이전시켜 세종시를 미국 '워싱턴DC'처럼 만들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세종시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만약의 경우 본인이 출마하게 될지도 모르겠다"고 언급했는데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연결해서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 이준석> 네, 안녕하세요.

◇ 김세환> 지역 일정의 첫 행선지가 세종시였습니다.  그 이유가 있습니까?

◆ 이준석> 저희가 내세우고 있는 개혁이라는 것이 실제 대한민국의 개혁에 아주 중요한 시발점으로 세종이 될 수 있다 생각해서 먼저 가보게 됐습니다.

◇ 김세환> 세종시를 미국의 '워싱턴DC'처럼 키우겠다고 말씀하셨어요. 무슨 뜻입니까?

◆ 이준석> 세종시가 처음 태동할 때 지금보다 훨씬 확대된 규모로 설계되었는데 결국 이명박 대통령 시절에 여러 가지 논란이 있었고 그 다음에 박근혜 대통령이 그것을 지키기 위한 노력도 있었고 결국은 지금 행복도시로 귀결된 상황인데요. 저는 이것을 실질적인 행정수도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는 생각을 하고 있고, 지금 공교롭게도 아직까지 5개 부처 이전이 완료되지 않은 상황인데요. 저는 차근차근 추진되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고 당연히 국회와 행정부가 분리되어 있기 때문에 발생하는 비효율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것을 해결하기 위해서라도 국회 기능이 이전되어야 하고 또 대통령 집무실 같은 경우에는 지금 많은 분이 아시지만 용산 대통령실 이전할 때 그때 소통을 강화하겠다 이런 얘기가 있었지만 전혀 지켜지지 않는 상황이기 때문에 갈수록 여론이 비등할 것입니다. 그렇게 옮겨서 뭐가 좋아졌냐. 그래서 저는 다음 대통령 선거 때 아마 많은 정당들이 경쟁적으로 다시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자는 얘기를 할 것이고요. 그랬을 때 청와대로 다시 옮기라는 얘기도 있겠지만 그 것보다는 행정부의 효율을 위해서 아예 이번 기회에 세종시로 옮기는 것이 검토되는 게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 김세환> 직접적으로 좀 여쭤볼게요. 대표님께서는 세종시에 출마하십니까?

◆ 이준석> 지난 지방선거 때 제가 보수정당의 당대표로 있으면서 세종에 많은 관심을 갖고 저희가 노력했기 때문에 처음으로 보수정당에서 최민호 시장이 당선되는 그런 쾌거를 내기도 했고요. 그리고 전국에서 가장 젊은 인구가 살고 있는 곳이기 때문에 개혁신당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당연히 세종 출마도 열어놓고 제가 검토한다고 몇 번 말씀드린 적이 있는데요. 이미 세종시 2개 선거구에 정말 훌륭하신 분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분들이 또 지금까지 지역에서 해오신 노력이 있기 때문에 제가 그분들을 도와서 선거를 잘 치를지 아니면 또 제가 역할을 하는 것이 좋을지 열어놓고 검토하고 있습니다.

◇ 김세환> 대표님, 언제쯤 그럼 언제 결정이 날까요?

◆ 이준석> 세종시에 출마하고자 하는 분들과 긴밀한 소통을 이어지고 있는데, 그 소통 과정이 이제 길어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희가 판단이 되면 세종시민들 또 충청도민들에게 저희가 알릴 겁니다.

개혁신당 지도부가 31일 세종시를 찾아 소형 화물차를 타고 총선정책을 홍보하고 있다. 개혁신당 제공


◇ 김세환> 그리고 어제죠. 대전의 정치 원로와 인사차 만남이 있었던 것으로 압니다.

◆ 이준석> 사실 대전시장으로 많은 분이 계셨지만 또 염홍철 시장님만큼 대전 발전을 위해서 많은 성과를 남기신 분이 없기 때문에 저희가 또 대전 충청 관련해서 여러 현안에 대해서 염홍철 전 대전시장께 안부도 여쭙고 무엇보다도 또 많은 혜안을 구하는 자리를 가졌었는데요. 염홍철 시장님께서 또 제3지대라는 것을 하는 저희에게 여러 가지 훌륭한 조언도 해주셨고 무엇보다 대전이 지금의 정체된 상태에서 더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 세종과의 관계를 어떻게 설정해야 하는지 이런 것에 대해서도 좋은 말씀 주셔서 참고해서 저희가 정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 김세환> 어떤 인상을 받으셨습니까?

◆ 이준석> 염홍철 시장님 제가 항상 존경하지만 제가 이번에 사석에서 뵙는 것은 처음이었는데 정말 대전이나 충청도 발전에 대해서 많은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시구나 생각했고, 무엇보다 사심 없이 후배들을 위해서 조언해 주시는 분들이 참 드문데 정말 그 후배들에게 나라가 잘 되기 위해서 어떻게 해야 한다, 이런 것들을 조언하고 싶으신 마음이 아주 많으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김세환> 대전에는 총선에 뛰게 되는 분들이 있습니까?

◆ 이준석> 대전에 국회의원 선거와 그리고 구청장 보궐이 있습니다. 저희가 공천 과정을 다음 주나 다다음 주쯤부터 시작할 텐데 그러면 아마 후보군의 윤곽을 시민들께서도 알게 되시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 김세환> 충청과 호남을 돌아보시면서 여러 분위기를 많이 느끼셨을 텐데요. 개혁신당, 더 나아가 제3지대 움직임에 대해서 국민의 생각 어떻습니까?

◆ 이준석> 저희가 개혁신당을 하면서 정책적으로 이야기했던 것들이 예를 들어서 수도권 중심으로 지금 형성되어 있는 교통복지라는 것이 지방에서도 어떻게 구현될 수 있을까. 비록 대전도 지하철이 1개 호선이 있지만 그것을 넘어서 무임승차 제도를 넘어서서 어떻게 하면 교통복지를 설계할 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결국에는 지금까지 많은 것이 수도권 위주로 돌아갔는데 지방에도 이제 서서히 정책적으로 뭔가 고민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을 저희도 느끼고 또 정책 발표할 때마다 뜨거운 호응이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습니다.

◇ 김세환> 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만든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합당한 가칭 '개혁미래당'이 이번 주 일요일 중앙당 창당대회를 열 예정인데 당명에 대해서 비판하셨어요.

◆ 이준석> 아무래도 개혁신당이라는 당명을 저희가 확정해서 또 당명을 알리기 위한 노력 그리고 또 정책 발표하면서 상당한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판단하는데 아까 언급하셨던 두 세력은 미래라는 단어로 미래대연합 아니면 새로운미래 이렇게 활동하셨는데 갑자기 개혁이라는 단어를 꺼내드셨어요.

그래서 이것이 좋게 해석하자면 저희와 같이하고 싶다는 의지의 표명일 수도 있겠지만 현장에서는 당명 혼동으로 나타나고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상당히 오해를 살 수밖에 없는 행동이다, 저는 이렇게 판단하고요. 그리고 이분들이 개혁미래당이라는 당명을 가칭으로 쓰기로 한 뒤에 개혁 과제를 얘기하기보다는 거의 이준석에 대한 얘기를 하는 것으로 시간을 보내고 계세요. 그런데 이준석은 개혁의 대상이 아니고요. 대한민국의 개혁이 대상이어야 하는데 저는 이분들이 너무 정치적인 면에 매몰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 김세환> 이준석 대표께서는 어떤 부분에서 개혁이 필요하다고 보시는 것입니까?

◆ 이준석> 사실 개혁이라는 것은 단순히 정책을 내는 것과 다르게 우리가 무언가를 바꿔내겠다, 그것도 아주 강한 의지로 바꿔내겠다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는데 잘 보시면 개혁이라는 것이 저희가 무임승차 제도에 대해서 손을 보자 아니면 그것 말고 군 병력 수급에 있어서도 이미 위기가 발생했다. 2006년도에 65만 대군이라고 우리가 그랬었는데 올해 벌써 48만까지 군 병력이 줄어들었습니다.

인구 감소 시대에 있어서 이런 변화가 시급한데 아직도 이런 것에 대해서 정치권이 지난 15년 동안 대책을 내지 않았기 때문에 지금상태에 이른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개혁신당에서 무임승차도 이렇게 바꾸고 군 병력 수급 문제도 이렇게 한번 바꿔보자고 했더니 여기에 대해서 반개혁적인 사람들이 보통 쓰는 언어가 뭐냐 하면 갈라치기다, 아니면 무슨 혐오다 이런 식으로 그냥 이불로 문제를 뒤덮어버리는 방법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은데 저는 대한민국 국민들 그리고 충청권의 우리 시민들께서 이런 반개혁적인 언어에 대해서는 강하게 반대하셔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저희가 나중에 충청권 발전을 위한 공약을 낼지도 모릅니다. 그런데 저 사람들 하는 대로라면 충청권 갈라치기 한다, 이런 식으로 나올지도 모릅니다. 그러니까 개혁에 대한 반대 언어로써 계속 내용 없이 그냥 갈라치기다, 혐오다 이렇게 하는 분들에 대해서는 그분들은 그냥 개혁을 하는 것이 아니라 현상 유지를 바라는 것입니다. 저는 그래서 그런 의도는 명확하게 파악하고 그러지 말라고 우리 국민께서 말씀해 주셔야 한다, 저는 이렇게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위기는 이미 우리 곁에 와 있습니다. 개혁만이 답이다 이렇게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세환> 결국에는 표 떨어질 것을 걱정해서 개혁 논의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이렇게 보시는 것이지요?

◆ 이준석> 저희 개혁신당에 참여하는 젊은 정치인들 같은 경우에는 프랑스의 마크롱처럼 저희가 앞으로 20년, 30년 뒤에도 정치를 하게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저는 지금 비겁한 선택을 해서 20년, 30년 뒤에 대한민국이 잘못되는 모습을 봤을 때는 제가 굉장히 마음이 아프고 무엇보다 제가 정치인으로서 안 좋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반면 지금 대한민국의 주류 정치인이라고 할 수 있는 60대 초중반의 정치인들 같은 경우에는 본인들이 정치 은퇴하기 전에 한 10년 정도만 어떤 문제가 터지지 않으면 된다, 이런 식으로 대한민국의 모든 문제에 대해서 해열제 아니면 진통제만 놓는 방식을 쓰고 있거든요. 저는 지금부터 과감하게 저희 개혁신당처럼 이런 문제에 대해서 꼭 필요한 해법을 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지 진통제, 해열제 놓는 그런 식의 처방으로는 대한민국이 20년 뒤에 30년 뒤에는 진짜 큰 병 치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김세환> 말씀하신 개혁을 이루어내려면 힘, 세력이 필요합니다. 가칭 개혁미래당과 연대에 대해서 '미래 공약이나 지향점을 공유받지 못했기 때문에 신중하게 보고 있다'고 말씀하셨어요?

◆ 이준석> 네, 맞습니다. 개혁미래당이라는 분들이 지금 나와서 사실 정책 발표라든지 이런 것들을 하지 못했고, 그리고 또 지향점이라는 것이 저희는 굉장히 위기가 이미 곁에 왔기 때문에 속도감 있는 그리고 굉장히 전격적인 개혁을 원하는 세력인데 그분들 같은 경우에는 상당히 어찌 보면 보수정당보다도 더 느린 템포를 보여주시는 영역들이 있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저희의 속도감 있고 또 현실성 있는 개혁에 동참해 주길 하는 마음이고 그 길에 동참하실 수 있다면 저희는 같이할 수 있지만 만약에 그냥 또 예전에 하던 얘기처럼 하나마나한 얘기하면서 시간을 보낸다 그러면 저희는 오히려 개혁에 있어서 그분들과 함께하기 어렵다고 생각합니다.

◇ 김세환> 이렇게 주도권 싸움이 계속되다 보면 차라리 빅텐트 하지 말고 그냥 가는 것이 낫지 않겠냐 이렇게 말씀하시는 분도 많이 있어요.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희에게 있어서 상수인 것은 개혁이고 변수인 것은 빅텐트입니다. 저희가 빅텐트를 위해서 개혁을 벌이는 상황은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혁이라는 것에 동의해 주신다면 그다음 빅텐트 논의가 되는 것인데 지금 개혁의 방향성이나 개혁의 속도에 대해 동의 못 해 주시면 저희가 빅텐트를 위해서 그것을 포기한다면 저희가 창당한 새로운 시도라는 취지 자체가 없는 것이기 때문에 저는 그 부분은 명확히 하려고 합니다. 개혁은 상수고, 빅텐트는 변수다.

◇ 김세환> 알겠습니다. 그런데 국민 입장에서는 피로감이 굉장히 큽니다. 민생 법안은 나몰라라, 정쟁만 난무하고 총선을 앞두고는 더 심각합니다. 이것이 자칫하면 정치적 무관심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대한민국 정치 대안이 있기는 한 것입니까?

◆ 이준석>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지금까지 정치가 비생산적이었던 것은 지난 3년 보시면 정치권에서 국민들에게 계속 누가 나쁜 사람이냐에 대한 선악판단을 하도록 만드는 것이 문제였습니다. 예를 들어 대선이 끝난 지 2년이 다 되어 가지만 솔직히 부끄러운 것이 윤석열 대통령의 그리고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이 무엇이었는지, 교육 정책이 무엇이었는지, 안보 정책이 무엇이었는지 기억이 하나도 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책이 실종된 상태에서 서로 대장동이니 뭐니 하면서 누가 나쁜 사람인지 경쟁했기 때문에 발생했던 일인데요. 지금도 총선에서 자꾸 그런 쪽으로 몰아가려고 합니다. 이재명이 싫어요, 윤석열이 싫어요, 김건희가 싫어요, 이런 얘기를 하는 사람들은 정치에 대한 반정치 그러니까 혐오를 불러일으키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저는 그런 사람들에 대해서 국민이 단호하게 거절해야 한다. 대한민국 위기인데 이재명 대표가 더 나쁜 사람이고 윤석열 대통령이 더 나쁜 사람이고 이것 가리는 것은 법정에서 해라. 그리고 정치인은 우리의 먹고사는 문제와 더불어서 개혁 과제를 다뤄야 한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 김세환> 과거에도 대선이나 총선 등 큰 선거를 앞두고 신당을 많이 만들었습니다. 그런데 성공했다고 할 만한 사례는 거의 없고요. 그마저도 선거가 끝나면 다른 당과 합치거나 흩어지면서 사라졌는데 국민이 우려하는 것도 바로 이런 부분이거든요?

◆ 이준석> 결국은 보수나 진보로 항상 귀결되어야 하는 관성이 있으면 결국에는 어떤 3당을 한다고 하더라도 보수당과 합치거나 진보당과 합치는 형태로 분열이 일어나고 했는데 저희는 그렇기 때문에 보수와 진보를 넘어서서 대한민국을 개혁 세력과 반개혁 세력으로 나누려고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위기를 맞고 있다고 계속 얘기를 드렸는데 아마 지금 청취자분들께서도 위기라는 것을 인정해 주셔야 합니다. 지금 대한민국이 예전의 고도성장기처럼 정치에서 정쟁이 있다 하더라도 우리가 버텨낼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과거에 저희가 조선시대에도 보면 한동안 평화가 지속되니까 성리학자들이 사실 민생과 크게 관계없는 그런 문제를 서로 다투는 경우에서 그다음에 국가 위기가 들이닥쳤거든요. 저는 지금도 마찬가지로 우리가 아까 말했듯이 사법적인 문제를 가지고 누가 더 나쁘니 이런 문제를 갖고 다투는 것보다는 위기를 해결할 수 있는 방향으로 무조건 정치를 몰고 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 김세환> 공약에 대한 얘기도 좀 해보죠. 최근 여성 신규 공무원의 병역 의무화를 제안하셨습니다. 제안하신 배경은 무엇입니까?

◆ 이준석> 지금 병력 수요가 굉장히 많이 축소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병력 공급 자체가 더 빠르게 축소되고 있어서 병력이 지금 48만입니다. 아마 청취자분들 깜짝 놀라실 텐데요. 얼마 전까지 65만 대군 소리를 듣던 대한민국 국군이 군인을 구하지 못해서 48만 명까지 내려갔다. 그리고 최근에 이것에 대한 해법으로 윤석열 정부에서 내놓은 것이 뭐냐 하면 몸무게가 120kg 되는 젊은 장정들까지 징집해서 병사로 내보낸다는 것입니다. 키가 174cm 기준으로 121.2kg까지를 징집해서 철책선에 세워놓겠다는 것인데 이렇게 해서 전투력을 유지한다는 것은 불가능하고요. 이렇게 모아도 지금 병력 부족이 심각한 상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누가 대안을 만들어야 하는데 개혁신당이 얘기하기 전까지 모두 다 약간 뜬금없는 모병제라든지 아니면 과학화 이런 얘기만 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이 하는 얘기가 모병제나 과학화에 한계가 있는 것이 대만도 얼마 전에 모병제를 시도했다가 모병에 아무도 응하지 않아서 다시 징병제로 전환하는 그런 과정 중에 있는 것이거든요.

이것이 논의가 예를 들어 이런 것입니다. 모병제를 하는 것이 현실적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자꾸 모병제 얘기하시는데 예를 들어서 '모병제 하면 그럼 얼마가 적정합니까?' 이렇게 얘기하면 한 달에 250, 300만 원 이렇게 얘기해요. 그런데 거꾸로 지금 대한민국의 젊은 사람들한테 가서 '250만 원 줄게. 300만 원 줄게. 군대 다시 갈래?' 그러면 아무도 안 간다고 그럽니다. 그렇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실효성이 없는 얘기를 반복하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저는 실효성 있는 정책 대안을 가지고 논의해야 하고 그것이 지금 개혁신당이 얘기하는 것처럼 소방이나 경찰 교정 직렬에 근무하게 되는 여성들 같은 경우에는 군 복무를 의무화한다고 하더라도 지금 사병 월급이 200만 원까지 가기 때문에 금전적으로도 크게 손해 보는 것이 없고 정년 연장이 또 2년 정도 되는 것이기 때문에 합리적인 대안이라고 생각하고 그렇기 때문에 지금 현장에서 보면 지금까지 어떤 병력 정책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 김세환> 알겠습니다. 그리고 65세 이상 지하철 무임승차 폐지를 선거 공약으로 내세우셨죠?

◆ 이준석> 서울지하철만 하더라도 원래 작년까지 기본요금이 125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벌써 1400원으로 올랐고요. 그리고 올 7월에 다시 1550원으로 올리기로 확정되어 있습니다. 이 말이 뭐냐 하면 결국 전두환 대통령 시절 1980년대에 이것이 소련의 노인복지 제도를 그대로 들여온 것인데, 저희가 무임승차 제도를 확립한 이후에 44년이 지났습니다. 그런데 그 사이에 노인 인구 비율이 3%에서 지금 20%를 넘어서고 있거든요. 곧 30%가 될 것이고 40%가 될 것인데 이랬을 때 결국에는 대중교통 요금이나 이런 것들이 현상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생각이거든요. 그때는 뭔가 개선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해서 그래서 저희가 노인 무임승차 제도를 폐지하고 대신 노인 1인당 연간 12만 원짜리 교통바우처를 교통카드 형태로 제공하는 것으로 하자. 그리고 그것 다 쓰신 분들한테는 40% 할인을 제공하자, 이것이 저희 정책 제안이었거든요. 그리고 잘 보시면 지금은 지하철 앞에 사시는 분들, 역세권에 사시는 분들 정도만 혜택을 받고 있었는데 12만 원짜리 교통바우처가 되면 지하철역 앞에 살고 계시지 않은 분이라도 아니면 지하철이 없는 도시의 분들이라 하더라도 교통바우처 혜택을 볼 수 있기 때문에 오히려 더 많은 범위의 960만 65세 이상 노인들이 다 혜택 볼 수 있는 정책이다 더 확장된 교통 정책이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

◇ 김세환> 그런데 대표님, 일부에서는 개혁신당의 공약이 일부 특정 계층만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정책 공약 아니냐 이런 시각도 있습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희가 노인 교통복지에 대해서 무임승차를 폐지하고 대신 12만 원어치 교통바우처를 제공한다고 했을 때 지금까지는 수도권 위주로 역세권에 살고 계신 한 150만 명 정도 되는 노인분들이 혜택을 보고 있었다면 교통바우처로 전환했을 때 오히려 960만 명 가까운 노인층이 혜택을 보는 그런 정책이 됩니다. 비용은 비슷하고요. 그렇기 때문에 이것은 오히려 지금까지 한쪽에 편중되어 있던 교통복지 정책을 넓게 확장하는 것이기 때문에 내용을 정확히 파악하신 분들은 다 좋다고 반응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안에서 저희가 갈라치기 한다는 평가를 받는 것은 상당히 그것은 상투적인 구호다. 150만 명 정도 혜택 보던 정책이 950만 명, 960만 명으로 확대되는 것이 어떻게 갈라치기냐 제가 처음 말했던 것처럼 지금 개혁의 아젠다들을 하나씩 얘기할 때마다 지금까지 이런 것들을 연구하기에 게을러 했던 정치인들, 아니면 여기서 더 나은 대안을 제시할 수 없는 그런 정치인들이 개혁신당의 아이디어를 무조건 갈라치기다, 혐오다 이런 식으로 폄훼하면서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 김세환> 세대 간, 계층 간, 지역 간 갈등이 심각한데, 대표님께서 생각하시는 화합의 방안은 무엇입니까?

◆ 이준석> 결국에는 지금 상황에서 토론이 많이 실종되어 있기 때문에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사안이 터졌을 때 예전 같으면 100분 토론이라든지 심야 토론이라든지 권위 있는 어떤 토론장에서 이런 것들이 논의됐다고 그러면 요즘 종합편성 채널의 토론이나 이런 것들을 보면 맨날 남 까고 하루하루 발생하는 이슈, 자극적인 이슈들 쫓아가다보니까 어떤 사회적 이슈에 대해서 공론화의 장이 없어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당연히 그런 것들이 더 많아져서 아이디어와 아이디어를 놓고 경쟁하는 형태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지금까지 대한민국이 언론도 시청률 경쟁을 하기도 하고 이러다 보니까 그런 장이 사라지고 무엇보다도 아까 제가 말씀드렸던 것처럼 어디보다도 그런 토론이 활성화 되어야 할 국회에서도 이재명이 나쁘냐, 윤석열이 나쁘냐, 김건희 특검을 하느냐 마느냐 이런 것들로 얼룩져서 실제 민생에 대한 토론이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개혁신당은 끝까지 정책을 가지고 이야기하겠습니다.

◇ 김세환> 알겠습니다. 대표님께서는 일찍부터 대한민국 정치의 한복판에서 중심인물이 되었는데, 부담감이나 책임감도 많이 느껴지실 것 같습니다.

◆ 이준석> 하하(웃음). 제가 사실 저 혼자 잘 살기 위해서는 제가 뭐 잘 살 자신이 있었습니다. 해외에서 공부도 하고 왔고 회사도 하고 있었고 했는데 어느 순간 저에게 주어진 아주 소중한 기회라고 하는 것 그러니까 정치에 참여해서 많은 사람의 삶을 바꿀 수 있도록 얘기하고 그런 것에 또 국민께서 귀 기울여주시고 호응해 주시다 보니까 어쩌면 이것이 저의 또 다른 사명이 아닐까 이런 생각으로 여기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는 제가 큰 당의 대표도 해보면서 결국에는 정치에 있어서 어쩌면 진영 논리에 약간 매몰될 때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위기라고 하는 것은 그 정도 진영 논리를 갖고 해결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은 더 나은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개혁을 해나가야 하는 시점이라는 이 생각 때문에 새로운 행보를 하게 되었고, 이 길이 때로는 두렵기도 하지만 반대로 또 희망적이기도 합니다. 왜냐하면 실제로 대한민국을 조금이라도 바꿀 수 있기 위해서는 개혁하겠다고 얘기해야 하기 때문인데 앞으로 많은 응원 부탁드리겠습니다.

◇ 김세환> 정치하신 것을 후회해 본 적 없습니까?

◆ 이준석> 제가 정치를 하는 것을 후회한다기보다는 제가 어느 순간 탐욕적이거나 정치를 사리사욕에 따라 하게 될까 봐 두려워진 때가 있거든요. 그래서 제가 오히려 젊을 때 그리고 제가 사리사욕 없이 지금 대한민국의 개혁을 외칠 때 더 많은 관심을 보여주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이고 제가 더 공부하고 열심히 해서 정말 저를 응원해 주신 많은 분에게 꼭 더 나아진 대한민국으로 보답하겠다, 이런 말씀을 드립니다.

◇ 김세환> 정치적으로 롤모델로 삼고 계신 분은 있습니까?

◆ 이준석> 저는 어떤 한 사람을 특정해서 롤모델로 가져가는 것은 상당히 위험하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모든 정치인에 어떤 빛과 그림자가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저는 그렇게 얘기하기보다는 대한민국에 있어서 많은 좋은 가치들을 편입하고 싶고 예를 들어 최근에 관심 가지는 것은 보수정당의 틀을 벗어나서 활동하기 때문에 과거 노무현 대통령께서 활발하게 도전하셨던 도전의 정신도 담아내고 싶고 또 김대중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평화라는 단어를 중심으로 해서 대한민국의 많은 갈등을 중재하려고 하시지 않았습니까? 그런 분도 받아들이고 싶고 또 저는 박정희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그 당시에 대한민국의 산업화를 위해서 굉장히 헌신적인 노력을 하셨던 그런 것들도 참고하고 싶고 많은 지도자의 훌륭한 부분을 참고하고 싶고 아까 말했던 마크롱 같은 경우에도 저와 나이대가 비슷하지만 용기 있게 도전하는 모습 그런 것들에 대해서 꼭 제가 배우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 김세환> 대표님만의 정치 철학 무엇입니까?

◆ 이준석> 저는 항상 용기 있게 결국에 때로는 제가 비판받을 수도 있고 때로는 표 떨어지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대한민국을 위해서 바른 소리 하고 싶고 맞는 이야기하고 싶다 이런 제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있습니다.

◇ 김세환> 정치인으로서 최종 꿈은 무엇입니까?

◆ 이준석> 최대한 제가 대한민국 많이 바꾸고 싶습니다. 과거에 했던 거대 정당의 당대표 자리, 지금 또 신설 정당의 당대표 자리 어떤 역할이 새롭게 저에게 주어질지 모르지만 어떤 위치에 있다 하더라도 저는 대한민국을 바꾸는 방향으로 일하고 싶습니다.

◇ 김세환> 알겠습니다. 총선 후에 우리 대한민국 정치 또는 정치 제도의 개편은 어떻게 이뤄질까요?

◆ 이준석> 저는 지금 윤석열 정부가 지난 2년 동안 보여준 그런 무능력함 또는 준비되지 않은 이런 것 때문에 대한민국 정치가 근본적으로 바뀌어야 한다는 여론이 비등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까 말했듯이 비생산적인 정치가 지속되어서는 현 정치 체제 자체가 유지되기 어렵다, 이런 생각을 하고 개혁신당이 정책에 대한 공약을 내고 있지만 정치 자체를 어떻게 바꿀 것인지에 대해서도 차례차례 선보일 계획입니다.

◇ 김세환> 이번 총선에서 개혁신당의 목표는요?

◆ 이준석> 의석이야 다다익선 아니겠습니까? 지금 청취자분들께서도 제가 개혁신당의 정책들을 이야기하는 것에 공감해 주신다면 또 이번에 하나마나한 선거, 빨간 당과 파란 당이 서로 누가 나쁜 놈이네 이렇게 하면서 다투는 선거가 아니라, 진짜 대한민국의 개혁을 놓고 다투는 선거가 되기 위해서는 주변에 개혁신당을 많이 홍보해 주시고 무엇보다도 '개혁신당 정말 개혁하겠다는 의지 그리고 내놓는 정책 하나하나는 과감하고 대한민국에 도움이 되겠더라' 하는 말씀을 주변에 전파해 주시면 정말 많은 의석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세환> 끝으로 한가지만 더 여쭤볼게요. 윤석열 정부가 10.29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 특별법에 대해서 거부권을 행사했습니다. 유가족들이 바라고 요구한 것은 오로지 진상규명뿐입니다. 어떻게 보세요?

◆ 이준석> 저는 윤석열 정부에서 이런 특별법을 싫어하는 것은 알겠는데 그 싫어하게 되는 계기가 결국 처음에 이태원 참사가 발생했을 때 행안부 장관도 책임지지 않고 어느 누구도 책임지지 않는 아주 무책임한 자세 때문에 국민과 또 유가족들의 분노가 커진 것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일반적인 상황이라면 이런 특별법을 너무 만드는 것에 대해서 거부감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특별법을 만들자는 여론이 우세하고 저희 개혁신당도 그 부분에 공감합니다.  

​◇ 김세환> 알겠습니다. 끝으로 총선에 임하는 각오 한 말씀 남겨주세요.

◆ 이준석> 저는 충청권에서도 우리 대전에서도 개혁의 바람이 불었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충청도가 사실 캐스팅보트 역할을 많이 해왔고 충청도에 부는 바람이 전국으로 부는 바람이 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이번에 누가 더 낫고 누가 더 나쁜지 이런 선악의 구도로 총선을 치르기보다는 무조건 개혁하고자 하는 사람들, 그리고 개혁에 거부하는 사람들 이런 사람들이 선명한 대립 구도를 이룰 수 있도록 저희 개혁을 하고자 하는 개혁신당에 큰 힘을 실어주셨으면 하는 부탁을 드리겠습니다.

◇ 김세환> 알겠습니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 이준석> 감사합니다.

◇ 김세환> 지금까지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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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CBS 손성경 프로듀서 sskann08@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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