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시내버스 노선 개편 후유증…일부 재조정
[KBS 청주] [앵커]
지난해 12월, 청주시가 시내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는데요.
버스 기사들이 근무 여건 개선과 기본권 보장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청주시는 이런 요구와 승객 민원 등을 고려해 일부 노선을 다시 조정하기로 했습니다.
이만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2월, 청주시의 시내버스 노선 개편으로 신설된 구간입니다.
청주 도심을 거쳐 오송까지 2시간이나 되는 운행 시간 내내 기사들은 쉼 없이 운전합니다.
[황창영/시내버스 기사 : "커피라든지 물이라든지 이런 음료를 절대로 마시지 않고, 그리고 가기 전에 항상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버스 수십 대가 수시로 드나드는 종점입니다.
휴식 공간은커녕 화장실도 없어 기사들은 근처 상점의 화장실을 이용합니다.
버스 노조 측은 노선 개편 뒤, 새벽과 심야 운행이 확대돼 운행 시간이 평균 30분 이상 늘었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근무 환경은 개선되지 않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백광수/공공운수노조 충북지역버스지부장 : "화장실이나 이런 것도 제대로 이용할 수 없게 해놓고 무조건 차만 들어가게, 이렇게 만들어 놓은 것에 대해서…."]
청주시는 화장실과 편의시설 등 운송 부대시설 설치 의무가 현행 여객법상 운수업체에 있다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시의 재정 지원으로 운수업체가 서비스를 공급하는 준공영제를 시행하는 만큼 종점과 회차지 일대 환경을 개선해 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김서형/청주시 대중교통과장 : "우선은 당장 시민이 편하려면 운송 업체들이 운행을 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저희가 지금 준공영제 운영위원회에서 노력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또, 시내버스 승객 민원과 기사 휴게 시간 보장 등을 고려해 내일부터 43개 노선의 운행 시간과 경로를 일부 변경한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이만영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
이만영 기자 (2man0@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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