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운다며 49일된 쌍둥이를…이 잔혹한 짓 친모가 하다니

지홍구 기자(gigu@mk.co.kr) 2024. 2. 2.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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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어난 지 49일 된 쌍둥이 자매가 인천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 객실 내 침대 위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 2명이 엎드린 상태로 숨쳐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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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모 “심하게 울어 엎어놓았다”
경찰, 친모·계부 아동학대치사 혐의 체포
국과수 “질식사 가능성 배제 못해”
인천경찰청 전경. [사진 출처 = 네이버 지도]
태어난 지 49일 된 쌍둥이 자매가 인천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전 11시 22분께 인천시 미추홀구 한 모텔 객실 내 침대 위에서 생후 49일 된 쌍둥이 자매 2명이 엎드린 상태로 숨쳐 있는 것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급대원이 발견했다.

친모는 경찰 조사에서 “새벽 3시쯤 아이들이 심하게 울어 얼굴을 침대 매트리스 쪽으로 향하게 엎어 놨다”고 진술했다.

쌍둥이 자매 얼굴과 배에서는 사망 후 혈액이 몸 아래쪽으로 쏠리면서 피부에 반점이 생기는 시반이 확인됐다.

초기 경찰조사에서 계부는 “자신이 아이들을 엎어 놓았고 잠에서 깼더니 숨져 있었다”고 주장했으나 이후 “아내가 했다”고 말했다. 친모는 임신 상태에서 계부를 만나 혼인 신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친모의 혼인 신고는 처음이고 친부는 누구인지 알려지지 않았다.

국과수는 부검을 한 뒤 “질식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1차 소견을 냈다. 국과수는 “내부 출혈이나 뼈 골절 등 손상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를 봤을 때 이들이 모텔에 들어갈 때 쌍둥이가 살아 있었고, 2명이 한꺼번에 숨진 점, 경찰이 현장에 출동했을 때 친모와 계부의 진술이 서로 다른 점 등을 근거로 친모와 계부를 아동학대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아동학대치사 혐의로 체포했다.

아동학대치사는 아동을 학대해 숨지게 했지만, 살인의 고의가 없을 때 적용되고, 무기징역이나 5년 이상의 징역형에 처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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