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소식 전하는 복수초가 왔어요"…6년 연속 홍릉숲 1월 개화

박찬수 기자 2024. 2. 2.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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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소재 홍릉숲 복수초가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9번째로 1월에 개화됐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홍릉숲 복수초의 개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개화 시기가 예전에 비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전(1985∼1999년) 홍릉숲 복수초의 평균 개화 일자는 2월 28일±9일이었지만 2000년 이후(2000∼2014년)에는 2월 22일±11일로 약 6일 정도 앞당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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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릉숲 복수초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제공)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서울 소재 홍릉숲 복수초가 1985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9번째로 1월에 개화됐다. 6년 연속 1월 개화가 관측됐다.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입춘을 사흘 앞둔 1월 31일 홍릉숲의 복수초가 처음으로 노란 꽃잎을 피우며 한발 앞서 봄소식을 전했다고 2일 밝혔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물계절조사팀이 홍릉숲 복수초의 개화 특성을 분석한 결과, 평균 개화 시기가 예전에 비해 빨라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대 이전(1985∼1999년) 홍릉숲 복수초의 평균 개화 일자는 2월 28일±9일이었지만 2000년 이후(2000∼2014년)에는 2월 22일±11일로 약 6일 정도 앞당겨졌다. 또 첫 1월 개화가 나타난 2015년부터 2024년까지의 평균 개화일은 1월 22일±12일로 과거보다 한 달 이상 빨라졌다.

복수초는 개화 직전 20일간 기온의 영향을 많이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올해 1월 평균기온은 평년(1991∼2020년) 평균기온보다 1.2도 높아 개화 시기가 앞당겨진 것으로 분석된다.

최근 10년간 복수초는 0도 이상의 일평균 누적기온이 22.3±10.2도 이상 되면 개화된다.

한편, 복수초는 이른 아침에는 꽃잎을 닫고 있다가 해가 뜨면 꽃잎을 펼치기 때문에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가장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양희문 산림생태연구과장은 “주말에 기온이 상승하면서 예상보다 빨리 복수초가 피었다”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고 활짝 핀 황금빛 복수초가 설 명절을 앞두고 새해 복을 가득 담은 뜻깊은 선물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pcs420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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