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까지 손실 0%"…한투 손익차등형 펀드 913억원 설정

조슬기 기자 2024. 2. 2. 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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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주만에 800억원 모집…증시 변동성에 손익차등형 관심

한국투자증권은 지난달 15일부터 단독 판매한 손익차등형 공모펀드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가 2주만에 약 800억 원을 모집하며 설정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습니다.

한국투자금융그룹의 후순위 투자 출자분까지 포함하면 전체 운용 규모는 현재 913억 원 수준입니다.

반도체 솔루션, 빅테크 플랫폼 등 글로벌 경제를 주도하는 핵심 산업에 투자하는 이 펀드는 투자자를 선순위와 후순위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일반 고객을 선순위로, 한국투자금융지주를 비롯한 계열사를 후순위로 두고 손실 발생시 -15%까지는 후순위 투자자가 먼저 손실을 반영하는 구조입니다. 

이익이 발생하면 10%까지 선순위 투자자의 이익으로 우선 배정하고 초과 이익부터는 선순위와 후순위 투자자가 절반씩 나눠 갖는 방식으로 운용됩니다. 

한투증권은 투자 자산의 가격이 하락하더라도 일정 수준까지는 손실을 방어할 수 있다는 점에서 공모펀드 시장 위축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국증권은 앞서 지난해 8월에도 같은 구조의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를 출시해 919억 원을 모집했고, 펀드 설정 이후 현재까지 8%를 웃도는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국투자글로벌AI빅테크펀드'와 '한국투자글로벌신성장펀드' 모두 계열사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운용을 맡고 있습니다. 

박재현 한투증권 개인고객그룹장은 "향후에도 다양한 글로벌 테마에 투자하고, 손실 우려를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추구할 수 있는 구조의 상품을 출시해 고객 수익률을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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