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수진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후보"…RYU가 핀스트라이프 유니폼 입을까? 양키스와 연결
[마이데일리 = 김건호 기자] 류현진이 뉴욕 양키스와 손잡을까.
스프링 트레이닝이 시작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피츠버그 파이리츠의 배지환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김하성은 미국 현지에서 몸을 만들기 위해 지난달 빠르게 출국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1억 1300만 달러(약 1498억 원) 계약을 체결한 이정후도 1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출국했다.
하지만 아직 소속팀을 찾지 못한 바로 류현진이다. 지난 시즌을 끝으로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계약이 종료된 류현진은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 나왔지만, 아직 행선지가 정해지지 않았다. 뉴욕 메츠, 샌디에이고, 피츠버그 파이리츠 등 다양한 팀이 류현진과 연결됐지만, 계약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그런 상황에서 양키스가 류현진에게 관심이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매체 'BVM 스포츠'는 2일(이하 한국시각) "양키스는 다가오는 2024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하기 위해 FA 류현진 영입을 고려하고 있다"며 "류현진은 2023시즌 토론토에서 52이닝 동안 평균자책점 3.46을 기록했다. 토미존 수술 후 회복한 뒤 긍정적인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2022시즌 중반 토미존 수술을 받으며 긴 시간 재활에 집중했다. 그는 2023년 8월 빅리그 복귀전을 치렀다. 상대는 볼티모어 오리올스였다. 당시 류현진은 5이닝 9피안타(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하지만 다음 등판이었던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전에서 4이닝 1볼넷 2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했다. 강습 타구에 맞으며 5회에는 마운드에 올라오지 못했지만, 큰 부상은 아니었다.
류현진의 호투는 이어졌다. 시카고 컵스전에서 5이닝 2피안타 2볼넷 3탈삼진 2실점으로 444일 만의 승리를 따냈다. 계속해서 신시내티 레즈와의 맞대결 5이닝 4피안타 1볼넷 7탈삼진 2실점(비자책), 클리블랜드전 5이닝 4피안타(2피홈런) 5탈삼진 3실점(2자책)으로 3연승을 달렸다.
9월에는 승운이 없었다. 콜로라도 로키스 원정에서 5이닝 4피안타(1피홈런) 2볼넷 3탈삼진 2실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 5이닝 5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2실점 이어 텍사스 레인저스를 상대로 시즌 첫 퀄리티스타트(QS,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달성했다. 하지만 승리 없이 2패를 떠안았다.
계속해서 류현진은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줬다. 매 이닝 출루를 허용했지만, 4⅔이닝 동안 실점 없이 6피안타 2볼넷 2탈삼진을 기록했다.
마지막 두 경기는 좋지 않았다. 모두 탬파베이 레이스를 상대했다. 류현진은 4⅓이닝 7피안타(3피홈런) 4사사구 2탈삼진 5실점, 3이닝 7피안타 1탈삼진 2실점을 마크했다. 류현진의 2023시즌 최종 성적은 11경기 3승 3패 52이닝 15사사구 38탈삼진 평균자책점 3.46 WHIP(이닝당 출루허용률) 1.29.
한국에 돌아온 류현진은 지난 1월 일본 오키나와로 떠나 훈련을 했다. 이태양, 장민재 등 '친정팀'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과 함께 몸을 만들었다.
'BVM 스포츠'는 현재 류현진에 상황에 대해 "류현진은 토미존 수술로부터 회복 조짐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에서 오프시즌 훈련을 통해 투구수를 늘리고 있다"고 전했다.
매체가 우려하는 부분도 있다. 'BVM 스포츠'는 "2023년 류현진의 땅볼 타구 유도 비율은 감소했다. 볼넷 비율은 증가했는데, 2019시즌 최고의 시즌을 보냈던 것과 비교했을 때, 그의 성적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하지만 양키스 로테이션에는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매체는 "양키스는 5명의 선발 투수를 로테이션에 포함시켰지만, 그 뒤의 뎁스가 얇다. 류현진은 투수진을 강화할 수 있는 매력적인 후보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끝으로 "류현진의 영입으로 양키스는 선발 로테이션에 필요한 깊이를 더할 수 있으며, 2024시즌을 앞두고 팀의 투수진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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