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점 판매·못난이 과일도 환영…“과일 값이 너무 비싸”

백상현 2024. 2. 2. 09:38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대전] [앵커]

이상 기후 영향으로 과일 가격이 폭등하면서 소비자 부담이 만만치 않죠.

그래서인지 최근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노점 판매상이나, 이른바 '못난이 과일'을 찾는 소비자가 늘고 있습니다.

백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과일 노점 트럭 앞에 사람들이 몰려 있습니다.

사과를 집어 상태를 살피고 깎아서 맛을 보기도 합니다.

이곳에서 판매하는 사과 10kg의 가격은 삼만 오천 원, 도매가격과 비교해도 절반 넘게 저렴합니다.

[노점 판매 과일 구매자 : "시장보다는 여기가 더 싼 거 같아서 하나 사려고 (차에서) 내렸는데, 상품도 괜찮고 가격도 괜찮아서 여러 개를 사게 됐어요."]

산지에서 직접 과일을 가져오다보니 유통 수수료가 없고, 상대적으로 크기도 작아 가격이 싼 겁니다.

[과일 판매상 : "너무 비싸니까 못난이 (과일)도 사가요. (과일이 지금 비싸니까?) 네, 작년에는 그냥 나눠줬던 거예요."]

대형 상점에서도 '못난이 과일'이 인기입니다.

맛에는 전혀 차이가 없지만, 모양이 빼어나지 않아 그만큼 값이 저렴합니다.

[김경화/예산군 삽교읍 : "못난이 과일은 사실상 먹는 데는 지장 없고 맛있고 괜찮은데요. 선물용으로서는 조금…."]

이상 기후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과일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조금이라도 과일을 싸게 구입하려는 알뜰 소비가 늘고 있는 겁니다.

[김원태/한국농촌경제연구원 원예실장 : "생산량 자체가 지금 30% 정도 감소한 상황이고 햇과일이 나오는 7월이나 8월이 되기 전까지는 계속 높은 수준의 가격을 유지할 것으로…."]

과일값의 고공행진 속에 과일 노점 판매와 못난이 과일의 인기도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백상현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신유상

백상현 기자 (bsh@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