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TX 세종청사역 생기면…KTX 세종역 어쩌나?
[KBS 대전] [앵커]
최근 정부가 충청권에도 광역급행철도, CTX를 도입하고 수도권과 연결하겠다고 밝혔는데, KTX 세종역을 대체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의혹이 일고 있습니다.
이 철로를 활용하면 KTX 세종역을 짓지 않아도 된다는 셈법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정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정부가 제시한 충청권 광역급행철도, 이른바 CTX 개념도입니다.
정부대전청사에서 세종청사, 조치원을 거쳐 청주공항을 잇는 기본 노선에, 조치원에서 경부선을 통해 수도권까지 연결하는 구상이 추가됐습니다.
사실상 세종청사에서 수도권까지 철길이 뚫리는 셈입니다.
KTX 세종역 신설을 반대해 온 충청북도는 즉각 환영 입장을 냈습니다.
이대로만 되면 오송에서 세종청사까지 이동 거리가 3,40분에서 18분으로 단축돼 KTX 세종역은 굳이 필요없다는 겁니다.
[김명규/충청북도 경제부지사/지난달 29일 : "이렇게 대형 교통 인프라를 계속 갖추고 있는 상황에서 다시 또 세종청사역에 이런 엄청난 논란을 겪으면서 또 뭐를 새로 만든다는 게 부담스러울 거라고."]
국토부도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서 KTX 세종역은 안정성과 경제성 문제로 신설이 어렵다고 선을 그으면서 이번에 정부가 발표한 CTX 노선을 대안으로 제시했었습니다.
당시는 사업을 검토 중이라고만 밝혔지만 수도권과 연결 노선을 고안해 3개월 만에 밑그림을 내놓은 겁니다.
세종시는 일단, 국토부와 협의된 사항이 없다고 일축했습니다.
CTX를 활용한다 해도 환승 불편과 긴 이동 시간이 불가피하고 전국적인 접근성을 따지면 CTX 세종청사역과 별개로 KTX 세종역이 필요하다고 받아졌습니다.
[정래화/세종시 미래수도기반조성과장 : "대통령 제2집무실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차후에 계속적으로 설립이 되면 전국 단위로 하는 교통수요가 지속적으로 발생할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선거철마다 등장했던 KTX 세종역 신설 문제가 이번엔 총선에 더해 CTX 노선까지 맞물리면서 새로운 변곡점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이정은입니다.
촬영기자:오종훈
이정은 기자 (mulan8@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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