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시철도 2호선 ‘수소트램’ 실제 모습은?
[KBS 대전] [앵커]
대전 도시철도 2호선 기종으로 도입 예정인 수소전기트램이 성능 검증을 위해 울산에서 시험선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한 번 충전으로 150km가량을 달릴 수 있고, 안정적인 승차감이 특징인데요.
대전 도심을 달리게 될 트램은 어떤 모습일지, 성용희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면과 선의 부드러운 조화가 인상적인 신형 트램이 정류장에 멈춰 섭니다.
상용화를 앞두고 성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해 울산에서 시험 운행 중인 수소전기트램입니다.
운행에 앞서 수소를 채우고, 출발 신호가 떨어지자 부드럽게 정류장을 벗어납니다.
한 번에 액화 수소 42kg을 충전하면 150km가량을 주행할 수 있고, 수소의 강력한 에너지로 3백 명을 넘게 태우고도 최대 시속 70km로 달릴 수 있습니다.
정류장과 높이 차이가 거의 없는 저상 열차로 노약자도 타고 내리는 데 큰 불편이 없습니다.
길이 35미터, 폭 2.65미터, 높이 4미터의 차체 절반 이상은 유리로 마감해 개방감을 높혔습니다.
전기 방식의 장점인 저소음도 특징입니다.
현재 트램이 시속 30km 정도로 달리고 있는데요.
폐선을 활용한 시험선로여서 다소 덜컹거림이 있지만, 차량 자체의 소음과 진동은 잘 느껴지지 않습니다.
1시간 운행에 800 마이크로그램의 미세먼지를 정화할 수 있어 달리는 공기청정기라는 별명도 붙었습니다.
[정훈/현대로템 핵심기술개발실장 : "2,500km의 내구성능 1차 평가를 완료했고요. 추가적인 평가를 위해서 올 3월까지 2,500km를 더 달성할 예정입니다."]
대전시도 다음 달 트램 차량 선정을 위한 공개입찰을 추진하는 등 트램 도입과 2호선 건설에 속도를 낼 계획입니다.
[이종익/대전시 도시철도정책과장 : "5월, 6월까지는 트램 차량 제작사가 선정될 거고요.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이것과는 별도로 트램 건설공사를 발주할 겁니다."]
이번 실증사업 모델은 트램 표준 규격과 기술 기준에 맞춰 제작됐습니다.
대전시가 여기에 성능 검증 결과를 종합해 차량을 발주할 예정이어서 대전에 도입될 트램의 모습은 실증 모델과 크게 다르지 않을 전망입니다.
KBS 뉴스 성용희입니다.
촬영기자:유민철
성용희 기자 (heestor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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