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이런 선수는 없었다! '9골대 > 7골' 기록한 리버풀 FW, 1경기 4골대도! '역대급' 불운의 아이콘 되나
올 시즌 EPL 경기에서만 9번 골대 쾅!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흔히 공격수들이 날린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오면 '불운'이라고 한다. 골키퍼가 골문을 지키고 있지만 골문은 꽤 넓다. 골대를 맞고 공이 골문 안으로 들어가는 경우도 꽤 많다. 그런데 한 경기에서 4번이나 골대를 맞히고, 시즌 골대 맞힌 횟수가 골보다 더 많은 공격수가 있다면 믿겠는가. 진짜 있다. 주인공은 바로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리버풀의 우루과이 출신 공격수 다윈 누녜스(25)다.
누녜스는 1일(이하 한국 시각) 첼시와 2023-2024시즌 EPL 22라운드 홈 경기에 선발 출전했다. 4-3-3 전형으로 기본을 짠 리버풀의 원톱으로 선발 출전했다. 전반전에만 세 번이나 골대를 맞히는 슈팅을 날렸다. 전반 7분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이 크로스바를 스치고 지나갔고, 전반 10분에는 왼발 슈팅이 상대 골키퍼 선방에 걸린 후 오른쪽 골 포스트를 때렸다. 전반전 추가시간에는 페널티킥을 직접 찼으나 다시 오른쪽 골 포스트를 맞혔다. 전반전에만 '골대 해트트릭'을 한 셈이다.
후반전 들어서도 '골대 맞히기'를 또 펼쳤다. 리버풀이 3-1로 앞선 후반전 중반 헤더 슈팅을 시도했으나 공이 크로스바를 튕겼다. 이날 경기에서만 4번 골대를 맞히는 '불운'을 겪었다. 누녜스는 후반 34분 루이스 디아스의 쐐기골을 도우면서 올 시즌 11번째 리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4번이나 골대를 맞혀 아쉬움을 남겼으나 도움을 추가하며 리버풀의 4-1 대승에 힘을 보탰다.
누녜스의 '1경기 4골대'는 EPL 기록을 공식적으로 집계하기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나왔다. 축구 통계를 다루는 '옵타'는 2003-2004시즌부터 기록 수집을 시작했고, EPL 한 경기에서 골대를 4번 때린 선수는 누녜스가 처음이라고 짚었다. 이전까지 EPL에서 '1경기 3골대'를 기록한 선수는 4명 있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를 비롯해 제이제이 오코차, 티모 베르너, 레안드로 트로사 '골대 해트트릭'을 달성했다.
더 흥미로운 점은 누녜스의 '골대 신공'이 올 시즌 내내 이어지고 있다는 점이다. 탄탄한 피지컬에 스피드와 기술까지 갖춘 그가 상대 수비진을 파고들며 슈팅을 날리지만, 이상하게도 자주 골대를 강타해 눈길을 끈다. 올 시즌 누녜스는 EPL 경기에서만 무려 9차례나 골대를 맞혔다. 자신이 기록한 7골보다 더 많이 골대를 맞혔다. 만약 골대를 때린 9번의 슈팅이 모두 득점으로 연결됐으면, 누녜스는 16골을 마크하며 EPL 득점 선두에 서 있었을 것이다.
한편, 리버풀은 이날 경기에서 첼시를 4-1로 대파하고 리그 선두를 질주했다. 시즌 성적 15승 6무 1패 승점 51을 기록하며 리그테이블 최상단을 지켰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맨체스터 시티(승점 46)에 승점 5 차로 앞섰다. 5일 리그 3위 아스널(승점 46)과 EPL 23라운드 원정 경기를 치른다.
[누녜스(빨간색 유니폼 9번).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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