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깜짝 실적`…유통·클라우드 다 좋았다

윤선영 2024. 2. 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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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기업 아마존이 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아마존은 1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 242억 달러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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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4분기 실적 추이 <자료:야후 파이낸스>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기업이자 클라우드 서비스 1위 기업 아마존이 4분기에 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연말 유통부문 성과와 성장엔진인 클라우드 서비스 부문이 고르게 선전한 결과다.

아마존은 1일(현지시간) 애널리스트들의 예상을 뛰어넘는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향후 몇 달 동안 전망도 낙관적이라고 밝혔다. 최근 일부 빅테크 실적에 비관적인 분위기가 형성된 가운데 아마존의 선전에 주식시장은 반색했다. 이날 아마존 주가는 실적 발표 후 시간외 거래에서 7% 올랐다.

5분기 매출은 1700억 달러(226조4400억원)로 예상치인 1662억 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전년 같은 기간 매출 1500억 달러보다 14% 높은 수치다. 주당 순이익은 1.00달러(1332원)로 전망치 0.80달러를 상회했다.

앤디 재시 CEO는 "4분기는 기록적인 연말 쇼핑 시즌이었다"며 "2023년 한 해를 견고하게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아마존은 올해 1분기 매출은 1년 전보다 8∼13% 증가한 1380억 달러∼1435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클라우드 서비스인 아마존웹서비스(AWS) 매출은 스트리트카운트가 집계한 전망치 242억 달러와 같은 수준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의 214억달러에서 13% 증가하며 전 분기 성장률 12%를 웃돌았다. 그러나 20% 증가율을 보였던 작년 1분기에는 미치지 못했다.

광고 매출은 147억 달러를 기록하며 예상치 142억 달러를 웃돌았다. 아마존은 이날 '루푸스(Rufus)'라는 생성형 AI 기반 쇼핑 도우미를 공개했다. 아마존 모바일앱에서 고객 질문에 답하고 제품을 추천해주는 도구로, 처음 소수 고객에게 공개한 후 서비스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아마존은 프라임 비디오(Prime Video), MGM 스튜디오(MGM Studios), 비디오 게임 라이브 스트리밍 플랫폼인 트위치(Twitch)에서 큰 폭의 인력 감축을 이어가고 있다.

아마존 측은 고객이 AI 도구 개발에 관심을 가지면서 수익이 빠르게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앤디 재시 CEO는 "아마존의 모든 소비자 대상 상품 기업이 여러 생성형 AI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말했다.

AI 개발이 클라우드에서 수백억 달러의 매출을 가져올 잠재력이 있다는 분석이다. AI 도구는 대규모 언어 모델과 애플리케이션 훈련과 실행을 위해 엄청난 양의 데이터와 컴퓨팅 성능을 필요로 한다. 이를 위해서는 클라우드 인프라가 필요하다.

아마존은 2024년에 자본 지출을 늘릴 것이라고 밝혔는데, 이는 대부분 AI 사업 확장을 위한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와 알파벳(구글)도 두자릿수 자본 지출 확대 계획을 발표했다. 한편 클라우드 시장에서 아마존웹서비스는 시장 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애저와 구글 클라우드가 그 뒤를 잇는다. 3개 회사의 합산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약 3분의 2에 달한다. 윤선영기자 sunnyday7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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