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50대 암사망 1위 간암…'이 경우' 방사선 수술 효과

백영미 기자 2024. 2. 2.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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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2월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종양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간암은 방사선만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간암 방사선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하지만 간 기능 저하 시 수술이 힘들고, 수술 후 2년 내 재발률도 40%에 이르러 방사선만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간암 방사선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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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양 크기 작고 개수가 적은 간암
"방사선 수술 효과…90%이상 반응"
[서울=뉴시스]매년 2월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은 40~50대 암 사망률 1위다. 간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종양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간암은 방사선만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간암 방사선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사진= 강동성심병원 제공) 2024.02.02.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 백영미 기자 = 매년 2월2일은 '간암의 날'이다. 간암은 40~50대 암 사망률 1위다. 간암의 표준 치료법은 수술이지만, 종양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간암은 방사선만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간암 방사선 수술을 고려해 볼 수 있다.

2일 의료계에 따르면 간은 간세포가 70% 이상 손상돼도 증상이 없어 초기 발견이 어려워 '침묵의 장기'로 불린다. 진단 환자 중 30% 정도만이 간 절제 수술이나 간이식 같은 수술적 치료가 가능한 이유다. 하지만 간 기능 저하 시 수술이 힘들고, 수술 후 2년 내 재발률도 40%에 이르러 방사선만으로 종양을 제거하는 간암 방사선 수술이 주목받고 있다.

한태진 강동성심병원 방사선종양학과 교수는 “종양 크기가 작고 개수가 적은 간암은 방사선 수술이 효과적”이라면서 “간암의 경우 방사선에 반응하는 정도가 우수해 90% 이상의 치료 반응률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간 병기 이상의 간암 환자도 다른 부위로의 전이가 없고 간 기능이 현저히 낮지 않다면 방사선 수술이 가능하다.

방사선 수술은 환자마다 상이한 종양의 위치를 정밀히 파악하고 그 부위에 고선량의 방사선을 조사(방사선에 노출 또는 쬐는 것)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특히 간과 폐에 발생한 종양은 환자의 미세한 호흡에도 위치가 크게 변하는데 영상추적장치(4D-CT)가 이런 변화된 위치를 확인하며 조사하기 때문에 환자에게 적절한 세기로 방사선 치료가 가능하다. 주변 정상 간 세포나 장기의 손상을 최소화한다는 장점도 있다.

또 환자가 누워 있는 침대를 여섯 방향으로 조정해 더욱 세밀한 치료가 가능하고, 세기조절회전방사선을 통해 치료 시간이 3분의 1 이상 단축돼 환자 만족도도 높다.

한 교수는 “환자는 수술 당일에 20분 간 누워서 치료를 받으며 된다”며 “일반적으로 3~4회의 치료를 받으면 수술이 끝나기 때문에 치료 중에도 일상생활은 충분히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마취나 절개를 하지 않아 출혈과 통증이 없으며 치료 부위가 국소적이라 고선량 방사선으로 인한 후유증도 최소화된다.

방사선 수술 후에는 간 기능 저하에 유의해야 한다.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해 간의 회복을 돕는 것이 중요하다. 음주와 흡연은 삼가고 산책 같은 가벼운 신체활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좋다. 식사는 골고루 잘 먹되, 고지방식이나 고탄수화물 식사는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체력 보강을 위해 지나친 보양식을 섭취하면 고칼로리성 지방간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positive100@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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