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컵 8강행 해결사 조규성… 인간 뇌에 칩 이식한 머스크[금주의 인물]
1. 사우디전 후반54분 동점골 축구 국가대표 조규성
조규성(미트윌란)이 가혹한 비난을 딛고 해결사로 우뚝 섰다.
조규성은 지난달 31일 카타르 알라이얀 에듀케이션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16강전에서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조규성은 0-1이던 후반 54분 헤딩슛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한국은 조규성의 골로 패배 위기에서 탈출, 연장전에 돌입했고 1-1로 비긴 후 승부차기에서 4-2로 이기며 8강에 올랐다.
조규성은 지난해 7월 미트윌란으로 이적, 유럽 무대에 입성한 후 뛰어난 경기력을 뽐내며 아시안컵 활약에 대한 기대감을 부풀렸다. 조규성은 그러나 조별리그 3경기에서 침묵했다. 마침 조규성이 과거 녹화한 TV 예능 프로그램이 방영되면서 ‘축구에 집중하라’는 비난 여론이 들끓었다. 특히 조규성의 SNS엔 엄청난 악성 댓글이 줄을 이었다.
하지만 조규성은 자신을 향한 비난을 딛고 오로지 대회에 집중, 반전을 일궈냈다. 조규성은 “(훈련을 통해) 내게 집중하는 시간을 가진 것이 좋았다. 더 많은 기회가 있었는데 그걸 다 넣지 못해서 아쉬운 마음이 더 큰 것 같다”고 설명했다. 조규성은 오는 3일 호주를 상대로 아시안컵 4강 진출을 벼른다.
허종호 기자 sportsher@munhwa.com
2. ‘생각으로 기기 제어’실험 일론 머스크 테슬라CEO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소유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시작했다. 생각만으로 각종 전자기기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기술 개발에 나선 것이다.
머스크 CEO는 지난달 29일(현지시간) X에 “전날 첫 환자가 뉴럴링크로부터 칩을 이식받았다”며 “환자는 잘 회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뉴럴링크의 첫 제품은 ‘텔레파시’”라며 “생각하는 것만으로 휴대전화나 컴퓨터는 물론 그것들을 통하는 거의 모든 기기를 제어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 칩 이식은 지난해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임상을 승인받은 지 8개월 만에 이뤄졌다.
머스크 CEO는 “(텔레파시) 초기 사용자는 팔다리를 쓰지 못하는 사람들이 될 것”이라며 “스티븐 호킹(루게릭병을 앓은 물리학자)이 타이피스트나 경매인보다 더 빠르게 의사소통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뇌에 이식한 칩 ‘텔레파시’에는 머리카락 4분의 1 크기의 전극이 부착돼 신경세포(뉴런)와 전기신호를 주고받는 역할을 한다. 다만 머스크 CEO는 칩 이식을 받은 사람과 이식 결과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3. “당 지킬 것” 국힘 잔류 유승민 전 의원
유승민 전 의원이 지난달 29일 국민의힘 잔류를 선언하면서 그의 행보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을 지키겠다. 공천 신청은 하지 않겠다”고 거취를 밝혔다.
‘공천 신청’은 않겠다고 했지만, ‘불출마’라는 표현을 쓰지 않으면서 당내에서는 당 취약층인 ‘중·수·청(중도·수도권·청년)’에 소구력이 있는 유 전 의원을 총선에 활용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여권 관계자를 인용해 유 전 의원을 당 험지 중 하나로 꼽히는 경기 오산에 투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오기도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기자들에게 “(유 전 의원의 오산 출마를) 검토한 적 없다”면서도 “이기는 공천, 명분 있는 공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의 총선 역할론을 제기하는 당내 인사들은 유 전 의원을 수도권 선거대책위원장이나 경기 험지에 출마하도록 하는 방안 등을 거론하고 있다.
당 일각에서는 유 전 의원이 당의 제안을 받아들일 것이라는 전망도 하고 있지만, 유 전 의원 측은 측근을 통해 일련의 상황에 대해 불쾌감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민 기자 potato@munhwa.com
4. ‘고발사주 의혹’1심 징역형 손준성 검사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으로 기소된 손준성 대구고검 차장검사(검사장)에게 1심에서 징역 1년이 선고됐다. 손 검사장은 지난 2021년 사건이 불거졌을 때부터 혐의를 줄곧 부인했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두 차례 청구한 구속영장도 기각됐지만, 1심 재판에서는 유죄 판단이 나왔다.
손 검사장은 대검찰청 수사정보정책관이었던 2020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당시 여권 인사에 대한 고발장을 김웅 의원(당시 미래통합당 후보)에게 전달했다는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손 검사장은 고발장을 작성하지도,전달하지도 않았다고 주장했지만, 1심 재판부는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에 대해 유죄를 인정했다. 텔레그램 메시지에 남아 있는 ‘손준성 보냄’ 표시가 결정적인 증거가 됐다. 재판부는 “검사가 지켜야 할 핵심 가치인 정치적 중립을 위반해 책임이 가볍지 않다”며 징역 1년의 실형을 선고했다. 다만 법정구속은 하지 않았다. 이 사건은 2021년 1월 설립된 공수처가 직접 기소한 사건 중 처음으로 유죄가 선고된 사례다. 손 검사장은 1심 판결 후 항소할 뜻을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참모를 지냈던 손 검사장은 재판을 받던 지난해 9월 인사에서 검사장급으로 승진했다.
정선형 기자 linear@munhwa.com
5. 20년만에 또‘장금이’역할 배우 이영애
배우 이영애가 ‘장금이’로 돌아온다. 이영애는 내년 방송을 목표로 하고 있는 새 드라마 ‘의녀 대장금’(가제)의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20년 전 ‘대장금’을 책임졌던 이영애는 다시 한번 서장금 역을 맡는다. 제작사 판타지오는 “지난해 6월 이영애를 캐스팅한 데 이어 최근 드라마 작가와도 계약했다”면서 “오는 10월 첫 촬영에 들어가 내년 초 방영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영애가 타이틀롤로 참여했던 ‘대장금’은 원조 한류 드라마로 뽑힌다. 방송 당시 국내 최고 시청률 57.8%를 기록했고, 한국 드라마 중 이례적으로 중동 지역으로 수출됐다. 이란에서는 최고 90%가 넘는 시청률을 거두기도 했다.
‘의녀 대장금’은 최근 불고 있는 사극 열풍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제작 소식이 들려온 직후 판타지오의 주가가 급등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결혼 후 육아 등을 이유로 한동안 공백기를 갖던 이영애는 최근 활발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2021년 방송된 드라마 ‘구경이’에서 전직 강력계 형사 역을 맡은 데 이어, 최근 종방한 드라마 ‘마에스트라’에서는 여성 지휘자 역을 소화했다. 짧은 휴식기를 가진 후 10월부터는 ‘의녀 대장금’의 촬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안진용 기자 realyong@munhwa.com
Copyright © 문화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내신 전교 1·2등 쌍둥이 자매, 모의고사는 57점…왜?
- TBS, “김어준·신장식, 공신력 떨어뜨려…무기한 출연 정지”
- 여중생 제자 수 차례 성폭행한 30대 담임교사…항소했다 형량만 ↑
- 불교계 설 선물에 ‘사랑 많으신 하나님’ 기도문…대통령실 “죄송하다”
- [속보]이스라엘군, 가자 지구서 철수…지상작전 후 처음
- 한동훈 “국회의원, 국민 중위소득 세비받자”…월 540만 원
- ‘쥴리 의혹’ 제기 안해욱 씨 영장 기각…“증거 인멸 우려 없어”
- 배인순 “재벌 회장과 이혼 후 5년 칩거…극단적 선택도”
- 아내 성인방송 강요로 극단 선택 몰아…전직 직업군인 체포
- SM엔터 시총 2조 증발… 카카오-하이브 ‘승자의 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