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지난해 매출 9조6700억···사상 최대 실적

김상범 기자 2024. 2. 2.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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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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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9조원이 넘는 매출을 거두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인수 효과와 웹툰 등 콘텐츠 부문의 성장에서 비롯된 성과다.

네이버가 지난해 4분기 매출 2조5370억원, 영업이익 4055억원을 기록했다고 2일 공시했다. 2023년 연간 매출액은 2022년 대비 17.6% 증가한 9조6706억 원이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4.1% 증가한 1조4888억 원이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두 자릿수 성장세를 보이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4분기 서치플랫폼 매출은 9283억원으로 검색광고의 성장세가 지속되며 전년 동기 대비 1.3% 성장했다. 네이버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지난해 11월 PC 통합검색에 적용한 데 이어 올해에는 모바일로도 테스트를 확장할 계획이다.

커머스 매출은 4분기 6605억원으로 미국 중고거래 플랫폼 포시마크의 편입 효과, 한정판 제품 거래 플랫폼 ‘크림’의 수수료율 인상 및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 등에 힘입어 전년 동기 대비 35.7% 성장했다. 4분기 전체 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11.0% 늘어난 1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핀테크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11.3% 증가한 3560억원으로, 4분기 결제액은 전년동기 대비 23.9% 성장했다.

콘텐츠 매출은 웹툰 콘텐츠와 IP 매출 성장, 스노우 AI 상품 매출 확대 등에 힘입어 전년동기 대비 6.6%, 전분기 대비 7.2% 증가한 4663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웹툰 통합 거래액은 전년동기 대비 9.3% 성장한 4440억원이다. 웹툰 사업의 4분기 및 연간 EBITDA(이자·세금·감가상각비 차감 전 이익)는 흑자 전환을 달성했다.

클라우드는 전년동기 대비 13.3% 성장한 1259억 원을 기록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2023년은 어려운 대내외 환경 속에서도 견조한 매출 성장률을 만들어내고 신중한 비용 집행을 통한 수익성 강화를 위해 노력했던 한 해였다”며 “올해에도 네이버는 AI와 데이터를 기반으로 검색, 커머스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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