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번째로 맡는 판틴이지만 매번 새로워… 무대 위서 작품 즐기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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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틴을 할 때마다 매번 다른 느낌이죠. 처음엔 15∼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승전결을 모두 보여주는 데 급급했다면 무대를 거듭하면서 여유가 생기고 작품을 즐기게 됐어요."
뮤지컬 배우 조정은은 지난 2013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국내 초연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판틴 역할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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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루지 못한 꿈 노래하는 그녀
난 온전한 내삶 살고있나 생각”
“판틴을 할 때마다 매번 다른 느낌이죠. 처음엔 15∼20분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기승전결을 모두 보여주는 데 급급했다면 무대를 거듭하면서 여유가 생기고 작품을 즐기게 됐어요.”
뮤지컬 배우 조정은은 지난 2013년 뮤지컬 ‘레미제라블’ 국내 초연 때부터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판틴 역할을 맡고 있다. 지난달 29일 서울 한남 블루스퀘어에서 만난 그는 “세 번째 판틴을 맡았지만 지금도 계속 새로운 것을 느끼고 있다. 판틴 역을 할 수 있는 마지막 기회일 수 있겠다는 생각으로 오디션을 봤는데 또 맡게 된 것은 큰 행운”이라고 밝혔다.
그에게 넘버 ‘I Dreamed a Dream’은 하나의 곡이지만 한 작품으로 느껴질 정도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는 미혼모 판틴이 온갖 수모를 당한 후 이루지 못한 꿈에 대해 노래하는, 판틴을 상징하는 곡이다. 그는 “최대한 기량을 발휘해 한 곡 안에 판틴의 드라마를 모두 찾고 싶다. 관객들에게도 잘 전달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했다. 그는 자칫하면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경계했다. 조정은은 “오디션 당시 연출가로부터 누가 봐도 이 일을 처음 겪은 사람처럼 연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며 “그 코멘트가 굉장히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작품이 오랜 기간 한국 관객들에게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정은은 “무대 연출, 메시지, 넘버 등 모든 면에서 작품에 구멍이 없다. 호불호가 나뉘지 않고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했다. 그는 작품이 “나는 어떤 가치를 두고 살고 있나”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며 “내가 정말 온전히 내 삶을 살고 있는지, 다른 사람의 비전을 이뤄주기 위해 내 영혼을 팔고 있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보게 된다”고 했다. 관객들은 공연에서 무엇을 가져갔으면 좋겠냐는 질문에 그는 “힘든 것에 대해 위로를 받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공연은 한남 블루스퀘어에서 3월 10일까지 볼 수 있다.
유민우 기자 yoom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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