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소방관 순직 문경 공장 화재 원인 규명 속도낸다

김선형 2024. 2. 2. 0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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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젊은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인(火因)을 찾기 위해 전방위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문경 식품가공공장 화재' 수사전담팀은 화재 발생 다음날인 지난 1일부터 해당 공장과 협력업체 등 복수 관계자들을 문경경찰서 형사과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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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경찰청 수사전담팀, 관계자들 불러 다각도 수사
해당 공장은 오는 13일 일괄 경매 앞뒀던 곳
소방관 순직한 화재현장 조사 (문경=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2일 오전 경북 문경시 신기동 공장 화재 현장에서 소방청 직원들이 현장 조사를 하고 있다. 2024.2.2 psik@yna.co.kr

(문경=연합뉴스) 김선형 윤관식 기자 = 두 젊은 소방관의 목숨을 앗아간 경북 문경 육가공공장 화재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인(火因)을 찾기 위해 전방위적인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북경찰청 '문경 식품가공공장 화재' 수사전담팀은 화재 발생 다음날인 지난 1일부터 해당 공장과 협력업체 등 복수 관계자들을 문경경찰서 형사과로 불러 참고인 조사를 진행했다.

경찰은 이들을 상대로 발화점으로 지목된 공장 내부 3층 튀김 기계와 환풍기의 정상 작동 여부와 튀김 기계 사용으로 인한 잔열 발생 정도 등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수사전담팀 한 관계자는 2일 "과열 자체로 불이 났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사실 지금 없다"라며 "다 퇴근하고 3층에 사람이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기에 공장 관계자들이 몇 시에, 건물에서 빠져나왔는지부터 폐쇄회로(CC)TV 영상으로 확인해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환기팬 가동 자체도 현장 감식에서 확인해야 할 사안"이라며 "관계자들 진술만으로는 화재 원인을 단정할 수 없으며, 다각도로 발화 원인을 들여다보기 위해 수사 중"이라고 전했다.

[법원경매정보 홈페이지 캡처]

불이 난 공장은 돈가스, 탕수육 등을 만드는 육가공 식품 제조업체다.

샌드위치 패널로 지어진 공장은 연면적 4천319㎡, 4층 높이 건물로 2020년 5월 22일 사용 승인을 받았다.

2022년 1월 4일에는 채권자 대구은행 등에 의해 공장용지와 건물, 내부 기계 기구가 일괄 경매 물건 매각으로 대구지법 상주지원에 접수됐다.

감정평가법인은 지난 2022년 1월 18일 해당 공장 건물에 대한 '감정평가요항표'를 작성하며 '건물의 구조 및 현상' 항목란에 화재 탐지 및 경보 설비, 소화전 설비 등이 돼 있다고 적시했다.

공장 내부 3층에는 냉동·냉장창고와 작업장, 숙성실, 냉동 보관실, 업소용 튀김 라인 설비 세트 등이 비치됐다.

당초 감정평가액은 49억1천858만원에서 시작했으나 유찰을 거듭해 오는 13일 최저 매각 가격 34억4천300만원에 다시 경매에 오른다.

매각 결정 기일은 오는 2월 20일이었다.

불이 난 공장 건물 3층 내부 [법원 홈페이지 화면 캡처]

경북경찰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께 경북도소방본부, 국립소방연구원, 소방기술원, 경북화재합동조사단, 전기안전공사, 노동청 등과 합동 감식을 실시한다.

합동 감식은 안전상 문제 등으로 기관별로 순차 진행할 예정이다.

불은 지난달 31일 오후 7시 47분께 경북 문경시 신기동 신기산업단지 한 육가공공장에서 발생했다.

화재로 인명 검색을 위해 3층에 투입됐던 문경소방서 119구조구급센터 소속 김수광(27) 소방장과 박수훈(35) 소방교가 순직해 장례 절차가 진행 중이다.

sunhyung@yna.co.kr

ps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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