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상업용 부동산발 위기 우려에 NYCB 주가 이틀새 반토막

양지윤 2024. 2. 2.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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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지난달 31일 4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1일(현지시간) 장중 10% 넘게 급락세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NYCB의 수익 추정치를 들여다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등 다른 은행들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전날 일본 아오조라은행이 1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280억엔(약 25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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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CB, 전일比 11% 급락
KBW 지역 은행 지수, 2.3%↓
작년 4분기 대규모 손실에 배당금 축소 여파
일·독일 은행도 美 부동산 부실에 손실

[이데일리 양지윤 기자] 미국 지역은행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주가가 지난달 31일 40% 가까이 폭락한 데 이어 1일(현지시간) 장중 10% 넘게 급락세를 기록했다. 상업용 부동산발 은행권 위기 우려가 확산한 여파다.

(사진= REUTERS)
1일(현지시간)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NYCB는 전 거래일보다 11.13% 하락한 5.7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전날 37.6% 급락한 데 이어 이틀 연속 두 자릿수대 하락률을 기록하면서 10달러대였던 주가는 반토막났다.

KBW 지역 은행 지수는 2.3% 하락했다. 지난해 3월 시그니처은행 파산 후 하루 최대 하락폭이다.

NYCB 주가가 급락한 건 지난해 4분기 2억5200만달러(약 3400억원) 손실에 배당금을 1주당 17센트에서 5센트로 70% 줄였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투자자들이 돈을 거둬들였기 때문이다.

NYCB는 지난해 같은 기간엔 1억9900만달러 순이익을 기록했었다. 특히 지난해 상업용 부동산을 포함해 대출 2건을 대손 처리하면서 총 1억8500만달러(약 2500억원)를 상각했다는 점도 확인됐다.

NYCB는 지난해 4분기 대손충당금이 5억5200만달러(약 7350억원)로 크게 늘었다.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더 많은 준비금을 쌓았다는 의미다.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NYCB의 신용등급을 정크 등급으로 강등을 검토 중이다. 모건스탠리는 NYCB의 수익 추정치를 들여다보고 있고, 뱅크오브아메리카, UBS 등 다른 은행들도 목표주가를 낮췄다.

많은 애널리스트와 투자자들은 NYCB 문제가 다른 지역은행으로 번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지만, 우려감이 오히려 커지며 은행주 약세가 이어지고 있다. 웨스턴 얼라이언스 뱅크는 7.6% 하락했고, 밸리 내셔널뱅크(-6.9%), 코메리카(-2.9%) 등도 빠졌다.

지역 은행의 주가 약세는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3월 금리 인하론 찬물을 끼얹은 것도 영향을 미쳤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연방 준비 은행이 앞으로 몇 달 안에 금리 인하를 시작할 것 같지 않다는 실망감에 투자심리가 악화됐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상업용 부동산 대출 부실화에 따른 은행권 실적 악화는 일본과 유럽으로도 확산하고 있다. 전날 일본 아오조라은행이 1일 미국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서 280억엔(약 2540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주가가 20% 넘게 폭락했다. 독일 도이체방크도 작년 4분기 미국 부동산 관련 손실 충당금을 전년보다 4배 많은 1억2300만유로(1780억원)를 쌓았다고 발표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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