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바닥 찍고 부활한 SSG 한유섬…"같은 실수 반복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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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롤러코스터와 같은 성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낸 SSG 랜더스의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35)이 2024시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22시즌 타율 0.264(458타수 121안타) 21홈런 100타점으로 선전했던 한유섬은 2023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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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장 내려놓고 운동만 집중, 목표는 10홈런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지난해 롤러코스터와 같은 성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낸 SSG 랜더스의 베테랑 외야수 한유섬(35)이 2024시즌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2022시즌 타율 0.264(458타수 121안타) 21홈런 100타점으로 선전했던 한유섬은 2023시즌 초반 최악의 부진을 겪었다.
3·4월 타율 0.183에 그친 한유섬은 전반기를 타율 0.185 2홈런 22타점으로 마쳤다. 주장 직함을 달고 있었음에도 저조한 성적에 전반기에 두 차례나 2군을 오가며 체면을 구겼다. 결국 후반기 들어 주장 완장을 오태곤에게 넘겼다.
부담을 덜었더니 후반기에는 조금씩 나아졌다. 특히 9월 이후 32경기에서 타율 0.425를 기록했다. 자연스럽게 전체 타율도 올랐고 2023시즌을 최종 타율 0.273로 마쳤다.
결과적으로 부활하며 마무리했으나 시즌 전체를 놓고 보면 아쉬움이 크다. 출장 경기 수도 109경기에 그쳤고 홈런도 7개 밖에 때리지 못했다.
한유섬은 "2군에 두 번 갔다 오니 모든 것을 내려놓게 됐다. 포기한 것은 아니었지만 오히려 편안해졌다"며 "공교롭게도 후반기부터 잘 풀렸다. 돌이켜 보면 이 또한 좋은 경험이었지만, 이제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21개에서 7개로 급감한 홈런 수에 대해서는 "구단에서 내게 기대하는 수치가 있는데 미치지 못하다 보니 스스로에게 화도 났다"며 "올해에는 일단 다시 두 자릿수 홈런을 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
2023년 부상 방지를 위해 타격폼을 수정했다가 호되게 당했던 한유섬은 이번에는 변화 없이 그대로 간다. 무엇보다 막판 좋았던 타격감을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한유섬은 "2023년 시즌 초 실패가 성공의 자양분이 되려면 2024시즌에 정말 잘해야 한다. 좋았을 때의 모습을 유지해야 한다"며 "변화를 주는 것은 쉽지 않은 것임을 느꼈다. 이제는 잘할 수 있는 것을 살리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는 홈런보다 타점에 더 중점을 두려고 한다. 주자가 있을 때 잘 쳐서 타점을 많이 올리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SSG의 주장은 추신수로 선임됐다. 신임 이숭용 감독의 간곡한 부탁이 있었다.
3년 만에 주장이라는 부담 없이 시즌을 준비하는 한유섬은 이제 묵묵히 자신의 운동에만 전념하려 한다.
한유섬은 "이제는 내 야구만 잘 하면 된다. (추)신수형이 워낙 리더십이 좋아 내가 딱히 도울 일은 없을 것 같다. 그래도 내가 필요할 때면 도움을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팬들이 새 시즌에는 일찍 잘 하자는 의미로 '올해 개막은 3월'이라고 반복적으로 말씀하시더라. 나도 와닿았다"며 "작년에 시련을 겪었으니 보다 더 단단해질 것이라 생각한다. 즐기면서 작년 9월, 10월 수준의 성적을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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