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진단받은 브루스 윌리스, 손녀 안고 활짝…딸이 전한 근황
전두측두엽 치매(FTD)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인 할리우드 액션 스타 브루스 윌리스(68)의 근황이 전해졌다.
브루스의 첫째 딸 루머 윌리스(35)는 1일(현지시각) 뉴욕포스트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굉장히 매력적이고, 웃기고, 바보같다. 그의 눈에는 장난기가 돈다”며 “친절하고 다정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이런 것들이 우리 아버지가 어떤 사람인지를 보여준다고 생각한다”며 “그리고 현재까지도 여전히 이런 면모들을 보여주고 있다”고 했다.
루머는 “아버지는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이 많은 사람”이라며 “내가 유머를 좋아하고 음악에 대한 취향을 가지게 된 것은 모두 아버지 때문이다”라고 했다.
브루스가 치매 진단을 받은 뒤, 가족들은 그를 돌보기 위해 모여 한 지붕 아래 함께 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첫째 딸 루에타를 품에 안은 루머는 브루스가 할아버지로서도 좋은 사람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루에타를 보면 아버지의 얼굴이 환해진다”고 했다.
그는 아버지, 딸과 함께 찍은 사진, 브루스가 손녀딸을 품에 안은 사진 등을 인스타그램에 올리기도 했다.
브루스는 앞서 2022년 3월 실어증 진단을 받고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부터 약 1년 후 브루스는 치매 진단을 받았다. 그가 앓고 있던 실어증도 치매 증상 중 하나였다는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브루스의 가족들은 지난해 2월 전측두엽변성협회(AFTD) 홈페이지를 통해 낸 성명에서 “실어증 진단을 받은 이후에도 그의 병세는 계속됐다. 더 구체적인 진단을 받았고, 그가 전측두엽성 치매를 앓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불행히도 의사소통의 어려움은 브루스가 직면한 질병의 한 증상일 뿐”이라며 “고통스럽기는 하지만 명확한 진단을 받게 돼 다행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후 브루스의 아내 에마 헤밍 윌리스(45)는 한 토크쇼에 출연해 아픈 남편을 지켜보는 것이 슬프다고 했다. 그는 “치매는 정말 힘들다. 진단을 받은 사람 뿐 아니라 가족들도 힘이 든다”며 “사람들이 ‘가족 병’이라고 치매를 칭하곤 하는데 정말 그렇다”고 말했다.
한편 브루스는 1980년대 TV 드라마 ‘블루문 특급’으로 이름을 알렸다. 1987년부터 ‘다이하드’ 시리즈의 주인공 존 맥클레인을 맡아 세계적인 액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그는 ‘펄프 픽션’, ‘제 5원소’, ‘아마겟돈’, ‘식스 센스’, ‘언브레이커블’, ‘오션스 트웰브’, ‘씬 시티’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활발히 활동해왔다. 그는 1987년 골든글로브상, 에미상을 받았고, 2006년에는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그는 전처인 배우 데미 무어와 사이에서 루머‧탈룰라‧스캇 세 딸을 뒀고, 에마 헤밍과의 사이에서는 에블린‧마벨 두 딸을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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