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 저PBR 말고 주주환원 확대 여력·의지 큰 금융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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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보험주와 증권주 등 금융 업종이 주도주가 되는 분위기다.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기업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보험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현 시점에서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주주환원 확대를 빠르게 발표하는 기업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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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보겸 기자]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에 보험주와 증권주 등 금융 업종이 주도주가 되는 분위기다. 주주환원 확대 의지를 보여주는 기업이 우선적으로 수혜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안영준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보험주는 18.8% 상승하면서 코스피 변동률(2.9%)을 대폭 상회했다”며 “금융위원회가 발표한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감이 이어지면서 상대적으로 낮은 밸류에이션을 기록해온 금융업종이 좋은 흐름을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고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보험 업종의 상승폭이 컸다. 안 연구원은 “삼성생명(032830) 삼성화재(000810)가 시장 기대치보다 높은 배당을 공시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며 “자기주식과 최대주주 지분이 상대적으로 많은 생명보험사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고 했다.
증권주도 12% 넘게 상승하며 코스피 변동률을 크게 웃돌았다. 안 연구원은 “4분기 실적 부진이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대한 기대로 주가가 상승했다”며 “증권주는 전체적으로 2021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리 상승으로 인해 밸류에이션이 크게 낮아진 상황이었는데 정부 정책에 따른 수혜 예상과 함께 올해 금리 하락 및 비용 축소에 따른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 중에서도 주주환원 확대 가능성이 높은 종목이 크게 올랐다. 안 연구원은 “29% 오른 한화손해보험(000370)과 24% 오른 한화생명(088350)은 올해 배당 재개에 대한 기대와 불확실성이 공존했는데 주주환원 제고 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며 주가가 큰 폭으로 올랐다”며 “최대주주 지분이 크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앞으로는 단순히 PBR이 낮은 종목이 아닌 정책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종목 위주로 투자해야 한다고 안 연구원은 조언했다. 그는 “정책 방향성이 일반투자자 권리 및 신뢰 제고라는 점을 감안하면 일반 주주의 주주가치를 제고하는 정책 발표가 예상된다”며 “이를 위해 기업은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규모 확대와 배당 증가를 계획할 가능성이 높다”고 짚었다.
현 시점에서 우선적으로 수혜가 예상되는 기업은 주주환원 확대를 빠르게 발표하는 기업으로,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여력과 의지가 높은 기업이라는 설명이다.
안 연구원은 “주주환원 여력은 보유 중인 자기주식 비중과 자본과 실적 안정성으로 판단 가능하다며 ”자사주 매입 시 자본 감소에 대한 우려가 있고 자본과 실적 여력이 크지 않을 경우에는 감독당국의 주주환원 제재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주주환원 의지는 최대주주 지분율로 가늠해볼 수 있다고도 했다. 안 연구원은 ”최대주주의 지분율 확대 의지가 있거나 배당 확대를 통한 재원 확보에 대한 필요성이 높은 경우 주주가치 제고 요구에 따라 자연스럽게 주주환원을 확대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김보겸 (kimkija@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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