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체감할 수 있는 회복’ 아직 못해…2월 물가 3%대 상승 가능성”

이호준 기자 2024. 2. 2.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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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서울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기재부 제공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지표상 경기회복 흐름이 꾸준히 이어지고 있지만 부문별 온도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모두 발언에서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특히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2%대 물가가 조속하고 확실하게 안착하도록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는 1년 전보다 2.8% 상승하면서 6개월 만에 2%대로 둔화했다.

설 명절 물가와 관련해서는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사과·배 등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 100억원을 추가 투입할 방침이다.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도 8000톤 확대해 향후 수급 불안에도 미리 대비하기로 했다.

아울러 “주거·교통·일자리·자산형성·생활규제 등 민생과 직결되는 과제를 전 부처가 한 팀이 돼 신속히 해결할 것”이라며 “국회에서도 시급한 민생법안들을 2월 중 통과시켜 달라”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공공기관 대국민 체감형 서비스 개선방안, 수소산업 현장중심 규제혁신 방안, 한식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 등이 논의됐다.

이호준 기자 hjle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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