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초신경에서 통증 신호 차단…중독성 없는 진통제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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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통증을 느끼기도 전에 차단하는 새로운 진통제가 개발됐다.
참가자들은 통증 심각도를 1부터 10까지 수치화하는 검사를 통해 진통제의 효과를 확인했다.
헨리 크란츨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급성 통증에 대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넘어서지는 못하지만 충분한 수준"이라며 "혁신적인 치료 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VX-548은 말초신경에서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을 막아 중독성이 없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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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가 통증을 느끼기도 전에 차단하는 새로운 진통제가 개발됐다. 중추신경계가 아닌 말초신경에만 작용해 중독성에 대한 우려도 없다. 마약성 진통제 사용으로 인한 부작용 문제도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미국의 신약개발 기업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지난 달 30일(현지 시각) 통증을 느끼게 하는 유전자를 비활성화하는 진통제인 ‘VX-548′의 임상시험 결과를 발표했다.
스티븐 왁스먼 미국 예일대 교수는 “중독성이 없는 진통제의 시작이라고 생각한다”며 “블록버스터 약물로 성장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이번 임상시험에는 복부성형술을 받은 환자 1118명과 건막류 수술을 받은 1073명이 참여했다. 참가자들은 통증 심각도를 1부터 10까지 수치화하는 검사를 통해 진통제의 효과를 확인했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에 따르면 이번 임상시험에서 확인된 VX-548의 통증 감소 효과는 통계적으로 의미 있는 수준으로 나타났다. 세부 데이터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신약 개발에 참여한 연구자들은 성공적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헨리 크란츨러 미국 펜실베이니아대 교수는 “급성 통증에 대해 마약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를 넘어서지는 못하지만 충분한 수준”이라며 “혁신적인 치료 방법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번 연구는 전 세계에서 떠오르는 마약성 진통제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주목받는다. 아편성 진통제인 오피오이드는 진통 억제 효과가 뛰어나 의료계에서 널리사용하고 있으나 심각한 중독성이 있다. 각국 정부는 오피오이드의 처방을 강하게 규제하고 있으나 이를 대체할 진통제를 마땅치 않은 상황이다.
VX-548은 말초신경에서 통증 신호를 전달하는 과정을 막아 중독성이 없다는 것이 업체의 설명이다. 유전자 변이로 말초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돼 강한 통증을 느끼는 ‘버닝맨 증후군’을 앓는 파키스탄 소녀에게서 확인된 유전자 ‘Nav1.8′을 억제해 말초신경의 통증 신호를 차단하는 원리다.
버텍스 파마슈티컬스는 현재 급성 통증 이외에도 당뇨병성 말초신경병증과 요천골 신경근병증을 앓는 환자에게도 VX-548의 효과를 확인하고 있다. 올해 안으로 미 식품의약국(FDA)에 신약 승인 절차도 신청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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