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목 "2~3월 물가, 3% 내외 가능성…설 민생안정대책, 속도감 있게 추진"

이철 기자 2024. 2. 2. 0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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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향후 물가와 관련해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흐름과 관련해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해 1월에는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지표상 경기 회복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는 등 부문별 온도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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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문별 온도차 커…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 이르지 못해"
"부담금, 합리적 정비…3월 중 구체적 방안 발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주재,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기획재정부 제공). 2024.2.2/뉴스1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일 향후 물가와 관련해 "최근 중동지역 불안 등으로 국제유가가 80달러대로 재상승하는 등 2~3월 물가는 다시 3% 내외로 상승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전망했다.

최 부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를 개최하고 "1월 소비자물가는 2.8%를 기록했고, 추세적 물가인 근원물가도 2.5%까지 하락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최 부총리는 최근 경제 흐름과 관련해 "제조업 생산이 지난해 2분기 이후 3분기 연속 개선되고, 수출도 4개월 연속 증가해 1월에는 두 자릿수 증가하는 등 지표상 경기 회복흐름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며 "다만 민간소비는 완만한 둔화 흐름이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투자 부진이 빠르게 나타나는 등 부문별 온도차가 커서 아직 '체감할 수 있는 회복'에는 이르지 못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최 부총리는 우선 물가 안정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설 민생안정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며 "성수품 공급 확대, 할인 지원 정책 등을 밀착 관리해 16개 설 성수품의 평균 가격을 전년보다 낮게 유지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가격이 높은 사과·배 등의 가격 안정을 위해 농축산물 할인지원 예산을 100억원 추가 투입하는 한편, 올해 사과·배 계약재배 물량을 8000톤 확대하는 등 향후 수급 불안에도 선제적으로 대비하겠다"며 "아울러 연초 가격 조정이 많은 서비스 가격 등을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데에도 범부처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최 부총리는 주거, 교통, 일자리, 자산형성, 생활규제 등 민생 과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31일 소형주택 건설규제, 재개발 노후도 요건 완화 등 주택 공급 관련 11개 규정 개정안을 입법예고한데 이어 이달 안에 총 1조5000억원 규모의 개인사업자 이자환급을 개시하겠다"며 "3월까지 GTX-A 노선 수서~동탄 구간 개통과 GTX-B 노선 착공도 차질없이 추진하고, 반도체 메가 클러스터 등 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의 중점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어 "국민과 기업에 과도한 부담이 되거나 경제·사회 여건 변화로 타당성이 줄어든 부담금을 합리적으로 정비하겠다"며 "현재 진행 중인 91개 부담금에 대한 전수조사와 민관합동 TF 논의 등을 통해 정비기준을 마련하고 있으며,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늦어도 3월 중에는 구체적인 부담금 정비 방안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iro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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