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8% ↑…6개월 만에 2%대로(종합)

손승환 기자 전민 기자 2024. 2. 2.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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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첫 발표인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1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1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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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가스·수도, 공업제품 등 상승 폭 둔화"
농산물은 15.4% ↑…신선과실 28.5% 급등
서울 시내의 한 대형 마트에서 한 시민이 우유 제품들을 살펴보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세종=뉴스1) 손승환 전민 기자 = 새해 첫 발표인 1월 소비자물가가 전년 동월 대비 2.8%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7월(2.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3개월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이 2일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 지수는 113.15(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전월(3.2%)보다 0.4%포인트(p) 낮은 수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3월(4.2%)까지 4%대로 치솟았지만, 이후 둔화하는 흐름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해 8월(3.4%) 들어 다시 3%대로 반등했고, 9월엔 3.7%, 10월 3.8%로 석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으나, 11월부터 다시금 하락세를 타고 있다.

품목성질별로 농축수산물은 전년 동월 대비 8% 급등했다. 이 중에서도 농산물은 전년 동월비가 15.4% 치솟았다.

세부적으로 사과(56.8%), 귤(39.8%), 파(60.8%), 토마토(51.9%), 쌀(11.3%), 딸기(15.5%), 배(41.2%) 등의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반면 돼지고기(-2.3%), 마늘(-12.1%), 상추(14.9%), 국산쇠고기(-1.2%) 등은 하락했다.

공업제품 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8% 상승했다. 세부적으로 티셔츠(10.4%), 아이스크림(15.1%), 남자외의(8.5%) 등이 상승했고, 경유(-11.9%), 등유(-8.7%), 유산균(-13.4%) 등은 하락했다.

전기·가스·수도의 경우 지난해 1월보다 5% 상승했다. 전기료(4.3%), 도시가스(5.6%), 지역난방비(12.1%) 등이 올랐다.

(통계청 제공)

1월 서비스 물가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보험서비스료(18.2%), 공동주택관리비(5.5%), 구내식당식사비(4.9%), 치킨(5.4%), 월세(0.8%) 등이 상승했다. 반면 승용차임차료(-25.2%), 국내항공료(-8.4%), 전세(-0.9%), 유치원납입금(-8.4%) 등은 하락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 지수)는 111.70(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6% 올랐다. 이는 지난 2021년 11월(2.4%) 이후 2년2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수인 식료품·에너지 제외 지수는 110.01(2020=100)으로 지난해보다 2.5% 올랐다. 이 역시 지난 2021년 12월(2.2%) 이후 2년1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치다.

자주 구매하는 144개 품목 위주로 구성돼 체감물가를 보여주는 생활물가지수는 115.5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지난해 7월(2.0%) 이후 상승률이 6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

이 중 식품은 지난해보다 4.9% 상승했고, 식품 이외 품목은 2.4% 올랐다. 전월세 포함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신선어개(생선·해산물), 신선채소, 신선과실 등 계절 및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변동이 큰 55개 품목으로 작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30.66(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14.4% 상승했다.

신선어개와 신선채소는 각 2.0%, 8.9% 상승률을 나타냈다. 신선과실은 지난해보다 28.5% 올랐다. 특히 신선과실은 지난 2011년 1월(31.9%) 이후 13년 만에 가장 상승폭이 컸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기여도 측면에서 전기, 가스, 수도가 전년과 비교해 차이점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며 "지난해 전기료가 올랐지만, 올해는 동결돼 영향을 미쳤으며, 공업제품과 개인서비스 등에서 상승 폭이 둔화됐다"고 설명했다.

ss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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