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인 줄 알았는데”…문 열린 차 타고 도주

김효경 2024. 2. 2. 08:43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KBS 창원] [앵커]

최근 주차된 차량에서 금품을 훔치거나 차를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차에서 내리실 때, 차 문이 잘 잠겼는지 꼭 확인하셔야겠습니다.

김효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늦은 밤 주택가 골목길, 한 남성이 주차된 차 운전석 문을 열고 자연스럽게 올라탑니다.

이 남성은 2분도 채 되지 않아 차를 몰고 골목길을 그대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이 남성, 알고 보니 차 주인이 아니었습니다.

[도난 차 주인 : "배달을 가려고 하는 때, 내 차 자리에 다른 차가 있어서 이제 CCTV 돌려보고, 차를 턴다는 소리는 많이 들었는데 가져갈 줄은 생각도 못 했죠."]

없어진 차는 배달 업체에서 쓰는 차로, 평소 편의상 문을 잠그지 않고 열쇠도 차에 두고 써왔습니다.

날이 밝고 나서 차가 없어진 걸 알게 되자 CCTV를 확인한 건데, 이 남성이 주차된 차 주위를 돌아다니며 다른 차의 문을 열어보는 모습도 고스란히 CCTV에 담겼습니다.

밤사이 없어진 차는 같은 날 오후, 600여m 떨어진 이 도로에서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차 주인의 DNA를 채취하고 주변 CCTV를 확인하면서 범인을 쫓고 있습니다.

[강진기/고성경찰서 수사과장 : "(차에서) 지문 채취했고, 피해자 DNA까지 채취해서 지금 감정 중에 있습니다. 그걸 하나하나 지금 형사 둘이 나가서 (동선따라) CCTV 보고 있다고…."]

지난달 7일, 서울에서도 문이 열린 차를 노려 금품을 훔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최근 3년 경남에서 발생한 차량 절도는 모두 530여 건, 한 해 평균 180건에 달합니다.

경찰은 제대로 잠기지 않은 차량은 범죄에 더 노출되기 쉬운 만큼, 차를 타고 내릴 때 꼭 문단속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KBS 뉴스 김효경입니다.

촬영기자:최현진/그래픽:조지영

김효경 기자 (tellme@kbs.co.kr)

Copyright © K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이용(AI 학습 포함)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