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8%밖에 안 올랐다는데…마트 물가는 왜 이래

통계청, 1월 소비자물가 동향
6개월 만에 상승률 2%대로 내려와
신선식품 14.4%↑·농산물 15.4%↑
장바구니 물가는 여전히 고공행진

서울 시내 한 대형마트에서 장을 보는 시민의 모습. 연합뉴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개월 만에 2%대로 내려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2020년=100)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2.4%에서 8월 3.4%로 반등한 뒤 9월 3.7%, 10월 3.8%, 11월 3.3%, 12월 3.2% 등 5개월 연속 3%대를 기록한 바 있다. 6개월 만에 2%로 복귀하며 둔화 흐름을 이어간 것이다. 물가 변동의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할 수 있는 근원물가(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경제협력개발기구 방식) 상승률은 전년동월대비 2.5%를 기록했다.

소비자물가지수 구성 품목(458개) 중 지출 비중이 높아 가격 변동이 민감하게 느껴지는 144개 품목으로 구성된 생활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 대비 3.4% 상승했다. 소비자들이 전통시장이나 마트 등에서 주로 사는 신선과실·신선채소·신선어개(생선·해산물) 품목 55개로 구성된 신선식품지수는 14.4% 상승하며 두 달 연속 14%대 상승률을 유지했다.

농산물 물가는 15.4% 올라 지난달(15.7%)에 이어 두 달 연속 15%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사과는 전년 동월 대비 56.8%, 귤은 39.8% 올랐고, 파와 토마토도 각각 60.8%와 51.9% 올랐다.

안태호 기자 eco@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