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코프로비엠, 이익 감소세 상반기 마무리…주가하락 제한적"-한투

경북 포항에 위치한 에코프로GEM 공장 내부 모습./사진제공=에코프로GEM /사진=,

한국투자증권은 에코프로비엠이 부진한 실적을 지속하고 있다면서도, 중장기적 성장성은 유효하다고 2일 평가했다. 이익 감소에 따른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32만원을 유지했다.

에코프로비엠의 지난해 4분기 예상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30% 감소한 1조2600억원이다.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53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봤다. 시장 컨센서스를 하회한다. 물량이 24% 감소하고 가격이 추가하락한 것을 반영했다.

김정환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입 데이터에 따르면 오창(충주)과 포항 지역의 양극재 수출량은 전분기 대비 각각 49%, 37% 감소했다"며 "특히 오창의 월별 수출량 감소가 컸다"고 말했다.

부진한 실적을 예상하면서도, 중장기적 성장성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김 연구원은 "신공장 가동이 순차적으로 진행되면서 2025년부터 전체 시장 성장률보다 높은 양극재 출하량 증가율을 보일 것"이라며 "주 고객사인 SK온도 2025년부터 중국, 미국, 유럽, 한국에서 증설한 생산능력을 가동하기 때문에 성장에 대한 의심의 여지는 없다"고 말했다.

이어 "에코프로비엠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2932억원으로 기존 대비 50% 하향하지만 전년 대비 증가율은 37%로 2차전지 및 소재 기업들 중 높다"며 "양극재 가격 하락에 따른 이익 감소세는 상반기 중 마무리되면서 추가적인 주가하락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김진석 기자 wls742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