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머스·콘텐츠 실적 견인···"올해 AI로 서비스 고도화"

윤지영 기자 2024. 2. 2. 0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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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가 지난해 콘텐츠와 커머스 부문의 매출 성장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냈다.

네이버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9조 67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4888억 원을 기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일 공시했다.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9283억 원 △커머스 6605억 원 △핀테크 3560억 원 △콘텐츠 4663억 원 △클라우드 1259억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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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작년 최대 실적
웹툰 IP·온라인쇼핑 등 고성장
최수연 "AI검색 모바일로 확대"
제자리걸음 서치·광고 변화 예고
"알리 등 中 e커머스 예의 주시"
내달 주총서 1189억 배당 결정
[서울경제]

네이버가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거두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운 분야는 콘텐츠와 커머스(상거래)다. 웹툰 및 지식재산권(IP) 매출 증가와 코로나19 이후 온라인 쇼핑 선호도가 높아지면서 두 분야는 40% 안팎의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 다만 전통적 주력 사업인 검색·광고 등 서치 플랫폼은 높은 매출 비중에도 성장률이 1%가 되지 않아 네이버로서는 ‘아픈 손가락’이다. 네이버는 인공지능(AI)을 접목한 ‘초개인화 서비스’로 소비자 편익을 높이고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2일 네이버에 따르면 지난해 잠정 매출액(연결 기준)은 9조 6706억 원, 영업이익은 1조 4888억 원이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1년 전보다 각각 17.6%, 14.1%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실질적인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조정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2조 1338억 원으로 전년 대비 18.4% 증가했다.

부문별로는 커머스와 콘텐츠의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았다. 커머스와 콘텐츠의 지난해 매출은 각각 2조 5466억 원, 1조 7330억 원으로 1년 전보다 41.4%, 37.4%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핀테크와 클라우드 부문의 매출은 각각 14.2%, 11.0% 늘어난 1조 3548억 원, 4472억 원이다. 다만 서치 플랫폼은 전년(3조 5680억 원)보다 0.6% 증가한 3조 5891억 원에 그쳤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이날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X’ 기반의 생성형 AI 검색 서비스 ‘큐(Cue:)’를 모바일까지 확대하고 멀티모달(복합정보처리) 기술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생성형 AI 기술을 기반으로 초개인화된 콘텐츠를 제공하고 이용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한 콘텐츠가 더 잘 발견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도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20.5% 증가한 4055억 원으로 집계됐으며 매출액은 11.7% 늘어난 2조 5370억 원이다.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 플랫폼이 1년 전보다 1.3% 늘어난 9283억 원으로 증가율이 가장 저조했다. 같은 기간 커머스 매출액은 중고 거래 플랫폼 ‘포시마크’ 편입 효과와 스마트스토어 전체 거래액 성장과 맞물려 35.7% 증가한 6605억 원을 기록해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핀테크와 콘텐츠 부문은 각각 11.3%, 6.6% 늘어난 3560억 원, 4663억 원을 기록했다. 클라우드 매출액은 전년 대비 13.3% 증가한 1259억 원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8월 열린 ‘팀 네이버 콘퍼런스 단(DAN) 2023’에서 초거대 인공지능(AI) ‘하이퍼클로바X’를 소개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네이버는 최근 한국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는 중국 e커머스 업체들에 대해 예의 주시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네이버쇼핑 등 e커머스 사업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최 대표는 “네이버가 제공하고 있는 상품 범위가 굉장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중국 플랫폼이)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앞으로 이들의 동향이나 파급 효과를 지속해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히려 네이버쇼핑 모델 자체가 광고 중심의 ‘어그리게이터(제품·서비스 통합 제공)’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e커머스 기업이 자사 광고 사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했다.

AI 수익화 방안과 관련해 최 대표는 “네이버의 핵심 사업인 검색이나 광고 커머스에 (AI를 통해) 상품 본연의 강점을 더 제공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며 “특히 개인화한 서비스를 통해 상품 추천 및 광고의 효율을 더욱 극대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네이버의 올해 매출액은 10조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된다. 금융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매출액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10조 8274억 원이다.

한편 네이버는 1주당 790원의 현금 배당을 결정했다. 네이버는 다음 달 열리는 주주총회를 거쳐 총 1189억 8485만 원을 배당할 계획이다.

윤지영 기자 yjy@sedaily.com김성태 기자 kim@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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