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정문화재인 전남 강진군 전라병영성 성벽 일부가 무너져 내려 군이 문화재청에 긴급 보수를 요청했다. 해빙기 변덕스러운 날씨에 성벽 지반이 얼었다 녹았다를 반복하다 변형을 일으킨 것이 붕괴 원인으로 지목됐다.
강진군은 지난달 21일 전라병영성 남문 옆 6m 높이의 성벽 약 15m가 무너져 내려 현재 성벽 주변 250m 구간을 통제 중이라고 2일 밝혔다. 군이 구조안전전문가와 함께 현장조사를 진행 한 결과 지난달 17일부터 21일 사이 강진지역에 많은 비가 내린 데다 해빙기 지반 토압이 상승하면서 성벽이 변형을 일으킨 것으로 진단됐다. 군은 추가 붕괴를 우려해 관광객 출입을 통제하고 문화재청에 긴급보수 사업비 4억 원을 요청했다.
군은 문화재청 심의와 정밀구조진단, 설계 승인 등의 절차를 고려하면 복원에 약 6개월이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전라병영성 성벽 붕괴는 이번만이 아니다. 지난 2019년에도 태풍으로 성벽 20m가 붕괴돼 6개월 간 복구 작업을 벌인 바 있다. 전라병영성은 조선시대(1471∼1895년) 전라도와 제주도를 총괄했던 육군의 총지휘부로 1992년 전남도 기념물로 관리돼오다 1997년 국가 사적 제397호로 지정됐다. 군은 병영성 성곽과 문루를 복원한데 이어 2011년부터 발굴조사를 진행하는 등 전라병영성 유적 보호에 주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