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5선발 1순위인데 캠프도 못왔다…트레이드 성공 얼마나 더 기다려야 하나
[스포티비뉴스=괌(미국), 윤욱재 기자] 롯데가 내세울 수 있는 장점은 역시 선발투수진이라 할 수 있다. 롯데는 올해로 KBO 리그 3년차를 맞는 검증된 외국인 좌완 찰리 반즈(29)와 더불어 지난 해 여름 롯데에 합류해 인상적인 피칭을 선사한 애런 윌커슨(35), 국가대표이자 롯데의 '토종 에이스' 박세웅(29), 그리고 지난 해 KBO 4월 MVP를 수상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우완 나균안(26)까지 탄탄한 1~4선발을 보유하고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이들로 일찌감치 1~4선발을 확정한 상태다. 이제 남은 퍼즐은 단 하나. 바로 5선발이다.
사실 5선발로 가장 유력한 후보가 있었다. 바로 좌완투수 심재민(30)이다. 롯데는 지난 해 5월 KT와 트레이드를 진행했고 심재민을 영입했다. 좌완투수가 부족했던 롯데는 당시 퓨처스리그 타격 1위를 달리던 내야수 이호연을 내주면서 1대1 맞트레이드를 성사했다.
심재민은 지난 해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33경기에 등판했고 47⅔이닝을 던져 3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3.78을 남겼다. 나름 성공적인 행보였다. 특히 지난 해 정규시즌 말미였던 10월 9일 잠실 LG전에서 5⅓이닝 4피안타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하고 승리투수가 됐고 정규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6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4이닝 4피안타 1볼넷 1실점(비자책)으로 좋은 투구내용을 남기기도 했다.
그런데 지금 롯데의 스프링캠프에서는 심재민의 모습을 찾을 수 없다. 어깨 부상으로 인해 스프링캠프 합류가 불발된 것이다. 롯데 관계자는 "심재민이 오키나와에서 진행하는 2차 스프링캠프 합류도 어려울 것 같다"라고 밝혔다. 롯데가 트레이드를 '성공'으로 마무리하려면 아직도 기다림의 시간이 필요한 것일까.
김태형 감독도 "심재민이 어깨에 조금 염증이 있어서 초반에 선발로테이션에 들어갈 수 없을 것 같다. 선발투수는 4명 정도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라면서 한현희, 이인복, 최이준 등 선발 후보를 언급했다. 지난 해 불펜에서 활약했던 좌완투수 김진욱도 선발 테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김태형 감독은 "기왕이면 왼손투수가 선발로 하나 들어가는 것이 이상적"이라면서 "김진욱이 선발을 해준다면 굉장히 수월해진다. 일단 선발로 준비를 해봐야 할 것 같다"라고 전했다.
주형광 롯데 투수코치는 "5선발의 유력한 후보였던 심재민이 지금 상태가 썩 좋지 못해서 스프링캠프에 합류를 하지 못했다. 일단 한현희, 정성종, 이인복, 최이준 등 스태미너가 있는 선수들 위주로 볼 것이다"라면서 "지금은 누구라고 단정을 짓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결국 롯데 5선발의 주인은 스프링캠프를 통해 가려질 가능성이 크다. 만약 심재민이 개막 초반에도 선발로테이션 진입이 어렵다면 누군가는 그 자리에 들어가야 한다.
경력 면에서는 한현희가 가장 앞선다고 할 수 있다. 지난 해 3+1년 총액 40억원에 롯데와 FA 계약을 맺었던 한현희는 38경기에서 104이닝을 던져 6승 12패 3홀드 평균자책점 5.45를 기록했다. 개인 통산 454경기 1075⅓이닝 71승 55패 8세이브 108홀드 평균자책점 4.38을 남길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그런데 지난 해에는 안정감 있는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는 점에서 절치부심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인복도 명예회복을 노려야 하는 입장이다. 이인복은 2022년 26경기에서 126⅔이닝을 던져 9승 9패 1홀드 평균자책점 4.19를 남기면서 롯데 선발투수진의 한 축을 담당했으나 지난 해에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 여파로 6월 말에야 돌아올 수 있었고 1승 4패 평균자책점 6.48에 그치면서 실망스러운 시즌을 치르고 말았다.
좌완 유망주 김진욱도 어떤 미래를 그릴지 관심사다. 지난 해 50경기에서 36⅓이닝을 던져 2승 1패 8홀드 평균자책점 6.44에 그쳤던 김진욱은 4월까지만 해도 1승 3홀드 평균자책점 0.00으로 특급 활약을 펼쳤으나 용두사미 시즌으로 끝나고 말았다. 지난 시즌에는 좌완 불펜이 부족한 팀 사정상 구원투수로 전념해야 했지만 올해는 선발투수로 기회를 잡을 수 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여기에 선발 후보군에 있는 정성종과 최이준도 150km대 강속구를 던질 수 있다는 매력 포인트가 있어 캠프에서 눈도장을 찍을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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