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클래식 단골 곡은 브루크너 7번·말러 1번 교향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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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국내 오케스트라들이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으로 연주 대결을 펼친다.
그중에서도 말러 교향곡 1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 '풍년'을 맞았다.
츠베덴은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 5년 중에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 음반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도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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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러 교항곡 1번으로 악단 간접 대결
올해는 국내 오케스트라들이 말러와 브루크너 교향곡으로 연주 대결을 펼친다. 그중에서도 말러 교향곡 1번과 브루크너 교향곡 7번이 ‘풍년’을 맞았다. 연주시간 1시간 안팎의 대편성 곡들이어서 자연스럽게 악단들의 색채와 기량을 비교하는 기회도 될 듯하다.
올해는 오스트리아 작곡가 안톤 브루크너(1824~1896)의 탄생 200돌. 그래서인지 1년 내내 그의 9개 교향곡이 골고루 연주된다. 특히 7번 교향곡은 3차례 만날 수 있다. 브루크너 교향곡은 구조가 쉽게 잡히지 않아 난해하기로 유명한데, 7번은 그나마 인기가 많은 편이다. 장중한 2악장이 104부작 대하드라마 ‘불멸의 이순신’(KBS) 배경음악으로 사용되면서 국내 청중에게 친숙한 곡이다. 얍 판 츠베덴을 새 음악감독으로 맞은 서울시향(12월)과 홍석원이 이끄는 광주시향(6월), 이병욱이 지휘하는 인천시향(4월)이 각각 다른 색깔의 브루크너 7번 교향곡을 들려준다. 부천시향은 오는 28일 6번을, 인천시향은 8번(5월)을 연주하며, 케이비에스(KBS)교향악단은 5번(9월)과 9번(7월)을 정기연주회 목록에 넣었다.
브루크너의 장대한 교향곡들은 독특한 음색에 신비로움을 자아낸다. 지휘자 브루노 발터(1876~1962)는 ‘신을 찾는 음악’이라고 규정했다. 최은규 음악평론가는 저서 ‘교향곡’에서 “우주적인 소리가 종교적 신비와 신을 향한 경외감으로 인도한다”고 평했다.
서울의 주요 오케스트라들은 구스타프 말러(1860~1911)의 교향곡 1번을 놓고 간접 대결에 들어갔다. 말러는 29살에 작곡한 1번 교향곡 4악장을 ‘상처받은 마음의 절규’라고 표현했다. 그의 다른 교향곡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곡이라, ‘말러 입문용’으로 인기가 많은 편이다.
얍 판 츠베덴은 지난달 25일과 26일 취임 연주회에서 이 곡을 연주했다. 5년 임기의 첫걸음을 ‘거인’이란 제목이 붙은 말러의 교향곡으로 내디딘 셈이다. 츠베덴은 서울시향 음악감독 임기 5년 중에 말러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고 음반으로 발매할 계획이다. 경기필하모닉 오케스트라도 5월에 수원 경기아트센터와 서울 롯데콘서트홀에서 이 곡을 들려준다. 새 음악감독으로 취임한 김선욱이 지휘봉을 잡는다. 국립심포니오케스트라도 다비트 라일란트 예술감독 지휘로 말러 교향곡 1번을 연주한다.
임석규 기자 sky@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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