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밸류업' 선례 일본의 현재 보니…"기업 동기부여 과제"

이은정 2024. 2. 2. 08:0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금융당국이 상장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에 나서면서 일본의 선례에 눈길이 쏠린다.

일본은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동기 부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과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일본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H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이은정 기자] 금융당국이 상장사 기업가치를 높이는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프로그램’ 도입에 나서면서 일본의 선례에 눈길이 쏠린다. 일본은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동기 부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과제 해결에 나서고 있다.

(그래픽=문승용 기자)
NH투자증권은 2일 현재 일본에서는 시장을 보다 간소화(시장 구분 5개→3개)하고, 2025년 3월까지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동기 부여를 위해 시장 개편을 행하고 있는 점을 짚었다. 지속적인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동기부여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는 일본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란 평가다.

도쿄증권거래소에 따르면, 프라임 시장 상장 기업의 약 40%(660사)가 PBR(주가 순자산배율)의 개선 혹은 자본 수익성을 의식한 경영 개혁책을 지난달 15일 공표했다. 스탠다드 시장에서는 약 12%(191사)의 기업이 개혁책을 제시했다. 2022년 12월말 대비로는 0.6배를 하회하는 특히 평가가 낮았던 기업이 줄어들고 있다고 짚었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이 94% 제시하고 있는 반면, 서비스업이나 IT(정보기술)업종에서는 아직 개혁책을 제시하고 있지 않은 기업이 많았다. 그 이유는 관련 인재 부족에 있다. 예를 들어 은행업은 재무분석 등에 식견이 있는 인재를 보유한 반면, 개혁책 제시율이 낮은 업종에서는 관련 인재가 부족하다는 분석이다.

김채윤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장기 디플레이션을 겪은 일본에서는 자본을 투하해 새로운 사업 기회를 찾는 도전정신이 부족하다”며 “매출이나 이익만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한 점, 기관투자자와 대화해 자본 효율 등을 논의하는 경험이 축적돼 있지 않은 기업이 많은 점 등이 PBR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PBR이 개선된 일본 기업들을 분석한 결과 △자기자본이익률(ROE) 목표 공시 △구체적인 주주환원책 실행 △구체적인 성장 전략 제시 여부가 공통적 요인으로 나타났다.

김 연구원은 “주주들이 기업에 요구하는 기대수익(주주자본비용)은 일반적으로 8% 수준인 바, ROE가 8%를 넘으면 PBR은 1배를 상회하기 용이해진자”며 “또한 과거 일본 기업들은 성장투자보다 고액의 현 예금을 보유, 방치한 바 자본효율이 악화됐고, 이에 최근 자사주 매입 및 배당 증액을 통해 ROE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ROE 향상의 기본은 사업을 성장시키고 이익을 안정적으로 늘리는 것”이라며 “즉 투자자에게 성장 계획 전략과 그 실현 가능성을 공표하며 안정 투자자금을 불러들일 수 있으며, 도쿄증권거래소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여기까지 파고드는 것을 과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도쿄증권거래소는 시장 구분의 재검토에 관한 팔로우 업 회의를 거쳐 1월 하순부터 2월 상순에 기업 개혁책 제시의 호사례집을 공표할 방침이다. 김 연구원은 “기업들의 자본비용 개혁에 대한 의식은 높아졌지만, 저변의 확대나 질 향상을 위해서는 기업간의 지견의 차이나 부족한 노하우를 어떻게 메울 것인가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전했다.

이은정 (lejj@edaily.co.kr)

Copyright © 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