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한식 산업, 2027년까지 300조원으로 확대"

세종=조윤진 기자 2024. 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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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전세계 한식 산업 규모를 2027년 30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해외 한식당을 1만 5000개로 늘리고 미쉐린급 스타 한식당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는 등 한식을 글로벌 미식 트렌드 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겠단 방침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현재 5곳에 그치는 한식 전문 인력 양성기관을 2027년까지 8곳으로 늘리고, 민간 식품기업 등과 협업해 청년 셰프들에게 미쉐린 스타 한식당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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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경제장관회의 겸 물가관계장관회의
농식품부, 한식 글로벌 경쟁력 강화 발표
31개 미쉐린 스타 한식당 100개 목표
'K-미식밸트'시범 운영거쳐 15개소 조성
남아프리카공화국 프리토리아의 한 예술학교 '오픈 윈도우'에서 2023년 10월 28일(현지시간) 열린 '2023 한국영화·음식축제'(KFFF: Korea Film & Food Festival) 행사장에서 한식을 맛보려는 방문객들이 몰려 있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정부가 전세계 한식 산업 규모를 2027년 300조 원 규모로 키우겠다고 발표했다. 해외 한식당을 1만 5000개로 늘리고 미쉐린급 스타 한식당을 지금보다 3배 이상 늘리는 등 한식을 글로벌 미식 트렌드 주도 산업으로 육성하겠단 방침이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일 이런 내용을 담은 ‘한식 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 전략’을 발표했다. 지난해 구글에서 비빔밥이 레시피 검색 1위를 차지하는 등 한식이 한류 대표 콘텐츠로 자리한 만큼 국내외 한식 산업과 시장을 키우겠단 것이다.

특히 정부는 2021년 152조 원 수준이던 국내외 한식당 매출액을 2027년 300조 원까지 늘리고 지난해 31개였던 미쉐린 스타 한식당 수를 100개소까지 늘리겠단 목표다. 해외 한식당 수도 2020년 9923개에서 2027년 1만 5000개로 확대한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 등 정부는 △한식 산업 인프라 강화 △한식 가치 제고 △한식 산업 생태계 확장 등 3가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특히 농식품부는 전세계 상위 1% 한식당 100곳을 ‘해외 우수 한식당’으로 지정하고 국내의 경우 음식 품질·위생 등을 평가하는 외식 서비스 등급제를 운영할 계획이다. 면세농산물 의제매입세액 공제한도를 2025년 12월까지 10%포인트 상향, 국산 식재료 공동구매 지원 확대, 외식 업계 고용규제 완화 등도 추진된다.

미식 관광 활성화 등을 위한 ‘K-미식벨트’도 올해 1개소 시범 운영을 시작으로 2027년까지 15개소를 조성하기로 했다. K-미식벨트는 발효문화와 전통·유행 한식, 제철 밥상 등을 테마로 1~3차 산업을 연계해 구성될 예정이다.

아울러 농식품부는 현재 5곳에 그치는 한식 전문 인력 양성기관을 2027년까지 8곳으로 늘리고, 민간 식품기업 등과 협업해 청년 셰프들에게 미쉐린 스타 한식당 인턴십 기회를 제공하겠다고도 밝혔다. 해외 유명 요리학교 내 정규 한식 조리과정 개설도 올해 2곳을 시작으로 2027년 5곳까지 확대할 방침이다.

이외 농식품부는 ‘Adventurous Table(탐험)’ 한식의 브랜드 키워드로 정하고 상반기 안에 브랜드 로고를 확정, 공개한단 계획이다. 우리말을 그대로 표기한 10대 한식 용어도 선정, 홍보할 예정이다.

한편 정부는 이 계획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민간 전문가와 관련 부처 및 유관 기관으로 구성된 ‘한식 산업 발전 협의체’를 올해부터 장관급 회의로 격상하고 정례화하기로 했다.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한식 산업이 K-컬쳐 열풍에 힘입어 글로벌 미식 메가 트렌드를 주도하는 산업으로 굳건히 자리매김하도록 모든 정책적 역량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세종=조윤진 기자 jo@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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