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소비자물가 2.8% 상승… 6개월 만에 2%대 재진입 (종합)

윤희훈 기자 2024. 2. 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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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저점을 찍은 이후 8월(3.4%), 9월(3.7%), 10월(3.8%)로 상승폭을 키우다 11월(3.3%), 12월(3.2%), 2024년 1월(2.8%)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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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요금 동결 기조로 물가 상승폭 줄여
체감 물가 보여주는 생활물가는 여전히 3%대
근원물가는 2.5%, 26개월 만에 최저 상승 폭
1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 수입 과일 판매대에서 시민들이 과일을 고르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내려왔다. 공공요금 동결 기조와 공업제품 및 서비스 물가가 안정된 게 영향을 미쳤다.

2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15로 전년 동월 대비 2.8% 상승했다.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3.2%) 대비 0.4%포인트(p) 하락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2%대로 들어온 것은 작년 7월(2.4%) 이후 6개월 만이다. 당초 통계청은 작년 7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라고 발표했으나, 작년 말 가중치 조정으로 당초 발표치보다 0.1%p 올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작년 7월 저점을 찍은 이후 8월(3.4%), 9월(3.7%), 10월(3.8%)로 상승폭을 키우다 11월(3.3%), 12월(3.2%), 2024년 1월(2.8%)로 상승폭이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체감 물가를 나타내는 생활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3.4% 상승했다. 식품이 4.9%, 식품이외는 2.4% 각각 상승했다.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4% 올랐다. 같은 달 기준으로 2017년(15.9%) 이후 7년 만에 최대 상승률이다. 신선식품지수 물가는 지난해 10월(13.3%), 11월(13.7%), 12월(14.5%)에 이어 넉 달 연속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과일류 물가 상승이 눈에 띈다. 신선 과실은 28.5% 올라 2011년 1월(31.9%)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선 채소 와 신선 어개도 각각 8.9%, 2.0% 올랐다.

품목별로는 상품이 전년 동월대비 3.1%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이 전년 동월대비 8.0% 상승하며 오름폭이 컸다.

전기·가스·수도는 전년 동월 대비 5% 상승하며 둔화세를 이어갔다. 작년 1월 전기·가스·수도 물가 상승률은 28.1%를 기록했다.

석유류 물가도 1년 전보다 5.0% 하락하면서 전체 물가를 0.21%p 떨어뜨렸다.

서비스는 전년 동월 대비 2.6% 상승했다. 외식 물가 상승률은 4.3%를 기록했다. 외식물가 상승 폭은 2021년 11월(4.1%) 이후 가장 낮았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전기료 동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상승 폭 둔화 등이 전체 물가 상승률 둔화를 이끌었다”고 말했다.

물가의 기조적 흐름을 보여주는 근원물가(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6% 올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방식의 근원물가 지표인 식료품 및 에너지 제외 지수는 2.5% 올랐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과일가격 강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겨울철 한파 등 영향으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상승했으나, 석유류 및 가공식품 물가가 전월보다 하락하고, 개인서비스 상승률이 줄어들면서 물가 안정 흐름이 이어지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이 관계자는 “겨울철 이상기후로 물가 불확실성이 크지만 2%대 물가가 조속히 안착돼 국민들이 물가 안정을 체감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방침”이라며 “설 민생안정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농축수산물 할인지원을 확대하는 등 성수품 가격안정 노력을 지속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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