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가 멜버른의 정기를 받는다…문동주·노시환에 ‘합계 76세’ 베테랑 기둥 추가 ‘든든하네’[MD멜버른]

멜버른(호주)=김진성 기자 2024. 2. 2. 0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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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볼파크/한화 이글스

[마이데일리 = 멜버른(호주) 김진성 기자] 멜버른의 정기를 받는다.

한화 이글스는 1일(이하 한국시각)부터 19일까지 호주 빅토리아주 멜버른에 위치한 멜버른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를 진행한다. 운영팀은 1월 말에 일찌감치 현장에 들어와 캠프를 준비했고, 선수단은 지난달 30일에 도착해 31일까지 휴식하고 1일부터 ‘3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을 소화하기 시작했다.

안치홍/한화 이글스

그런데 멜버른볼파크는 호주프로야구 멜버른 에이시스의 홈 구장이다. 멜버른은 2023-2024 호주프로야구 정규시즌서 21승19패로 전체 6팀 중 4위를 차지했다.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했다. 비록 KBO리그의 플레이오프 격에 해당하는 4강전서 정규시즌 1위를 차지한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에 1승2패로 패퇴, 시즌을 접었지만, 15승21패로 사우스웨스트리그 3위에 그친 2022-2023시즌보다 확연히 나은 시즌을 보냈다.

한화가 멜버른의 정기를 받을 수 있을까. 한화 역시 포스트시즌 진출이 간절하다. KBS N 스포츠 김태균 해설위원은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태균[TK52]를 통해 한화가 작년에 이미 포스트시즌 진출을 두고 경합을 벌어야 했다고 지적했다. 혹시 올 시즌 안치홍, 김강민, 이재원에 류현진까지 가세하면 한국시리즈 우승에 도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태균 해설위원의 말은 일리 있다. 실제로 한화가 2023시즌 초반 전임 감독과의 인연을 정리하고 최원호 감독 체제로 갈아탄 건 더 이상 리빌딩은 없음을 확고하게 선언한 것이나 마찬가지였다. 그러나 최원호 감독 부임 후 좋은 분위기를 탄 구간이 있었으나 오래가지 못했다.

결국 타선이 허약했다. 수비력 역시 강한 평가는 못 받았다. 올 겨울 FA 시장에서 안치홍을 영입해 내야 우측을 강화했고, 김강민과 이재원을 2차 드래프트와 방출자 시장에서 영입해 외야 수비와 안방도 강화했다. 상당히 내실 있는 투자를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아무래도 합계 76세 듀오, 안치홍(34)과 김강민(42)에게 관심이 쏠리는 게 사실이다. 이재원의 경우 지난 2~3년간 생산력이 너무 떨어져 부활을 장담은 못한다. 그러나 안치홍과 김강민은 동 포지션, 비슷한 나이대 선수들 중에서 최상급 능력을 보여줬던 선수들이다. 이들이 한화에서 어떻게 공수를 강화하고, 어떤 시너지를 낼 것인지가 올해 한화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한화의 2023시즌 최대 성과는 문동주와 노시환이라는 투타 기둥을 확고하게 세웠다는 점이다. 이들이 리그 최상급 활약을 올해도 이어가면 애버리지가 생기고, 팀도 강해지는 기반을 쌓는다. 여기에 베테랑 기둥들, 기존 채은성에 안치홍, 김강민까지 기대한 모습을 보여주면 포스트시즌 경쟁이 불가능하지 않다.

한화 이글스 김강민./한화 이글스

올해도 전문가들은 중~하위권을 예상하지만, 한화는 올해 팀 애버리지를 올리기 위해 안간힘을 쓸 작정이다. 멜버른의 정기를 받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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