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수리 어서와, 울산은 처음이지”…회야댐에 날아온 어린 새 2마리

백승목 기자 2024. 2. 2.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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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선 희귀한 천연기념물
작년 황새 방문 이어 또 ‘진객’
울주군 웅촌면 회야댐 연꽃생태습지에서 참수리 어린새/울산시 제공

울산시는 울주군 웅촌면 회야댐 연꽃생태습지에서 ‘참수리’ 어린새 2마리를 발견했다고 2일 밝혔다.

참수리 어린새는 국제적으로도 보호받고 있는 천연기념물이다. 국내에서는 흔치 않은 새로 알려져 있다. 이 새 2마리는 겨울 야생동물 서식 실태조사팀이 지난달 24일 웅촌 회야댐 생태습지를 찾았을 때 연밭 얼음 위에 앉아 있었다.

새들은 흰꼬리수리 어린새와 비슷한 모습이었지만, 전문가들이 사진을 분석한 결과 부리가 굵고 노란빛을 띠고 있어 참수리 어린 새라고 판단했다.

한상훈 한반도야생동물연구소장은 “한반도에는 매년 20∼30마리 정도 참수리가 겨울을 지내기 위해 오는데, 주로 어린새가 발견된다”며 “바닷가, 호수 주변에서 어류를 먹기도 하지만 회야댐 처럼 호수와 계곡이 있는 곳에서 포유류를 사냥하기도 하고 죽은 사체를 먹기도 한다”고 말했다.

조류전문가 김성수 박사는 “태화강 하구에서 가끔 물수리는 볼 수 있지만, 참수리는 처음으로 울산을 찾은 귀한 새”라면서 “이 새가 울산에 온 것은 겨울을 나기에 먹이도 풍부하고 좋은 환경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앞서 울산에는 지난해 12월부터 멸종위기야생동물 1급인 황새가 찾아왔으며, 멸종위기야생동물 2급인 큰고니, 독수리, 큰기러기 등도 겨울을 나고 있다.

백승목 기자 smbae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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