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토퍼 놀런 "최근 가장 좋았던 영화는 '패스트 라이브즈'"

임미나 2024. 2. 2.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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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런(53) 감독이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좋았던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 국적자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를 꼽았다.

1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놀런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favorite recent films)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패스트 라이브즈'와 '애프터선'을 거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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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방식으로 미묘한 영화" 평가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왼쪽)과 배우자인 영화제작자 엠마 토머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 영화 '오펜하이머'의 크리스토퍼 놀런(53) 감독이 근래 본 영화 중 가장 좋았던 작품으로 한국계 캐나다 국적자인 셀린 송 감독의 '패스트 라이브즈'(Past Lives)를 꼽았다.

1일(현지시간) 미 시사주간지 타임지에 따르면 놀런 감독은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최근에 가장 좋아하는 영화"(favorite recent films)를 꼽아달라는 질문에 주저하지 않고 '패스트 라이브즈'와 '애프터선'을 거론했다.

놀런 감독은 '패스트 라이브즈'에 대해 "아름다운 방식으로 미묘했다"고 말했다.

'패스트 라이브즈'는 송 감독의 연출 데뷔작으로, 한국에서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두 남녀가 20여년 만에 미국 뉴욕에서 재회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한국 배우 유태오가 남자 주인공을 맡아 한국어로 연기했으며, 영화의 상당 부분이 한국에서 촬영됐다.

이 영화는 올해 아카데미(오스카상) 시상식 작품상과 각본상 후보에 올라 있다.

놀런 감독 역시 과거 저예산 영화 '메멘토'로 큰 성공을 거둔 뒤 할리우드 스타 감독으로 부상한 바 있다.

그는 타임지 인터뷰에서 "나는 큰 스케일로 작업하는 것에 매력을 느낀다"며 "그런 자원을 모을 기회가 얼마나 취약한지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가 모은 그런 자원을 갖기 위해 애쓰는 감독들이 세상에 아주 많다는 것을 안다"며 "나는 가장 생산적이고 흥미로운 방식으로 그것들을 사용해야 할 책임이 있다고 느낀다"고 덧붙였다.

물리학자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핵무기 개발 과정을 그린 '오펜하이머'에는 1억달러(약 1천332억원)의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오펜하이머'는 올해 가장 강력한 아카데미 작품상 후보로 꼽히며, 놀런 감독의 감독상 수상 가능성도 높게 예상되고 있다.

'오펜하이머'는 지난달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 최고상인 영화 드라마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등 5개 상을 받았으며, 크리틱스초이스 시상식에서도 영화 부문 작품상과 감독상 등 8관왕을 차지했다.

min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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