겹겹이 ‘연동형’ 방범 체계로 ‘1인 가구’ 보듬는다
[앵커]
국내 1인 가구가 천 만에 육박할 정도로 증가하면서 범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지자체의 고민도 커지는데요.
1인 가구의 상황과 지역 특성에 맞춘 방범 체계가 다양하게 세워지고 있습니다.
김민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리포트]
직장과의 거리로 넉 달 전 홀로 나와 '1인 가구'가 된 이 모씨의 집입니다.
현관문에서 벨을 누르거나 사람이 감지되면 이 씨의 휴대전화로 문 밖의 상황이 자동으로 보여집니다.
[이OO/1인 가구 : "사실 직접 확인할 수 없어서 문을 쉽게 열어주지 못하고 만날 기다렸다가 사람들(인기척)이 안 들리면 나가고 그랬는데 화면에서 이제 다 보이니까 (안심이 돼요)."]
창문에 설치된 경보기와 창문 열림 정도를 조절하는 잠금 장치, 그리고 휴대전화에 붙인 비상 버튼도 모두 무료로 지급받은 것입니다.
경기 안산시가 여성 1인 가구에 지원하는 '안심 꾸러미'로, 다가구주택 거주자 등 우선순위를 정해 지난 첫 해 70가구를 지원했습니다.
[이OO/1인 가구 : "혼자 사는데 걱정이다 이렇게 얘기를 했더니 (지인이) '너를 위한 사업이 있는 것 같다'해서 신청 기준이나 이런 걸 보니까 미달이 될 것 같지는 않아 가지고 일단 한번 신청을 해보자 해서 신청하는 방법도 되게 간단했거든요."]
반월공단 주변 등 1인 가구가 밀집한 지역, 택배 물품을 통해 개인정보가 쉽게 노출되는 점을 감안해 이 곳에는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무인택배함이 설치돼 있습니다.
8천 개가 넘는 방범용 CCTV를 활용한 통합관제센터를 통해 방범 사각을 줄이기도 합니다.
사람의 돌발 행동이나 범죄 등 이상 징후를 인공지능이 감지해 경찰과 공유합니다.
[이민근/안산시장 : "안심 패키지에 대한 시민들의 만족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입니다. 그래서 지원 대상과 수량을 확대할 예정이고 비상벨이나 CCTV 도 시민들이 원하는 장소를 신청받아 더 늘려나갈 계획입니다."]
1인 가구 비율이 35%를 넘어 세 집 가운데 한 곳 꼴로 증가하는 요즘, 자치단체의 방범 체계도 변화에 맞춰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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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아 기자 (kma@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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