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은 "전쟁 준비, 해군 무력 강화 중요"...군함 조선소 방문

남포조선소서 선박 건조사업 살펴
"중요 전투함선 훌륭히 건조 기대"

북한 노동신문은 2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평양=노동신문 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남포조선소를 방문해 전투함선을 비롯한 선박 건조 사업을 살펴보고 해군 무력 강화를 지시했다.

2일 노동신문과 조선중앙방송은 김 위원장이 북한 평안남도 남포조선소에서 현지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남포조선소는 과거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의 수중 발사 시험에 쓰는 바지선을 건조하는 활동이 식별된 장소다.

신문은 "김 위원장은 각종 함선들의 건조 실태와 새로운 방대한 계획사업의 준비 정형을 상세히 보고 받고, 건조 기술, 설계, 능력 보강 문제와 자재, 협동품 보장 문제 등 현행 실태를 요해(파악)하고 제기되는 문제들을 바로잡아주고 계획된 선박 건조 사업들을 5개년 계획기간 내에 무조건 집행할 것을 지시했다"고 전했다.

북한은 2021년 1월 제8차 당대회 당시 국방력 발전 5개년 계획과 5대 과업을 발표하며 선박 관련 과제로 '핵잠수함과 수중발사 핵전략무기 보유'를 꼽았다.

김 위원장은 조선소에서 "오늘날 나라의 해상주권을 굳건히 보위하고 전쟁 준비를 다그치는 데서 해군 무력 강화가 제일 중차대한 문제로 나선다"라며 "이는 선박 공업 부문이 새로운 비약적 발전을 이룩하고 자기의 물질 기술적 토대를 강화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나라의 선박 공업을 새 세기의 요구에 맞게 현대화하는 것은 우리 당의 국방경제 건설 노선 관철의 중요한 담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박 공업의 획기적인 발전을 지향한 당의 새로운 방침 관철에서 나라의 믿음직한 대규모 군수 선박 건조 기지이며 자력갱생의 훌륭한 역사를 자랑하는 이곳 조선소가 마땅히 본보기가 되고 견인기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 당이 목표하고 결성한 중요 전투함선들을 세계적 수준에서 훌륭히 건조해내리라 기대한다"고 기대감도 드러냈다.

이날 일정에는 당 중앙위원회 간부 조용원, 리일환, 조춘룡, 박정천, 전현철, 오수용, 김정식과 인민군 해군사령관 김명식 등이 동행했다.

윤한슬 기자 1seul@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