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2일!] 방만경영과 무능력이 만났을 때… 세계6위 해운사의 침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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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2월2일.
국내 최대 선사였던 한진해운이 침몰했다.
한진해운은 선복량 기준 국내 1위이자 세계 6위 자리에 오른 대형 해운사였다.
2019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해 해운업은 새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HMM을 비롯한 국내 선사들의 선복량은 한진해운 부재 여파를 메꾸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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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은 선복량 기준 국내 1위이자 세계 6위 자리에 오른 대형 해운사였다. 이 같은 글로벌 해운사가 파산에 이른 경우는 매우 드문 사례로 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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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해운업의 호황이 시작되자 업황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 최 회장은 대규모 선박을 잇달아 높은 용선료로 매입해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하지만 국제 수출입 경기가 급속히 침체되면서 불황이 찾아오자 장기계약의 손실을 감당하지 못했다.
한진해운은 결국 2016년 8월 각국 항구 정박료와 6500억원 연체 거래 등을 떠안고 법정관리에 들어갔다. 기업 부실의 책임을 진 최 회장과 오너 일가는 '꼬리 자르기'식 도덕적 해이를 보였다는 점에서 비판을 받았다. 최 회장은 한진해운이 1조1000억원가량의 적자를 낸 2013∼2014년 두 해 동안 보수와 퇴직금 명목으로 97억원을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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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이 불러온 경제적 여파는 컸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파산 당시 항로의 운임이 급격히 상승하고 국내 기업 물류대란이 찾아왔다. 한진해운 점유 물동량의 대부분이 머스크 등 해외 선사로 넘어가 한국 해운업에 대한 국제 신임이 크게 떨어졌다.
이에 화주들은 한국 해운사를 상대로 보이콧을 선언했다. 한진해운 회생을 포기한 정부 결정은 주변 상권을 비롯해 수천명의 실직자와 글로벌 운송 네트워크의 붕괴를 낳았다.
2019년 하반기부터 글로벌 물동량이 증가해 해운업은 새 호황기에 접어들었지만 HMM을 비롯한 국내 선사들의 선복량은 한진해운 부재 여파를 메꾸지 못했다.
한진해운의 몰락은 해운업 부흥의 기회를 가로막았다. "파산보다는 경영권 회수가 나은 선택이었다"는 전문가의 분석과 잘못된 과오를 되풀이하지 말아야한다는 교훈이 계속 회자되는 이유다.
정수현 기자 jy34jy3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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