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전 6패 딛고 파리행’ 태권도 박태준 “안세영 부상 투혼 떠올렸다”
[앵커]
태권도 '신성' 박태준이 그동안 6번 싸워 단 한 번도 이기지 못한 장준을 꺾고 생애 첫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 당시 배드민턴 안세영의 부상 투혼이 동기 부여가 됐다는데요,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파리 올림픽 티켓을 놓고 열린 3판 2선승제 벼랑 끝 승부.
박태준은 도쿄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장준을 상대로 첫 판을 따냈습니다.
1회전을 내주고도 2회전과 3회전을 연속으로 이기자 환호성이 터집니다.
["박태준. 박태준."]
박태준은 두 번째 판에서도 역전승을 거뒀습니다.
접전 끝에 결정적인 몸통 공격으로 2회전을 잡아냈고, 3회전 막바지 파상공세를 막아내 생애 첫 올림픽 진출의 꿈을 이뤘습니다.
장준을 상대로 6전 6패 끝에 거둔 값진 승리였습니다.
[박태준/태권도 국가대표 : "한 번도 이겨보지 못했던 선수라 힘, 몸싸움같은 거 연습했고, 한 사람과 시합하는 것이어서 집중적으로 대비한 것 같습니다."]
태권도 종주국인 우리 대표팀은 역대 올림픽 남자 58kg급에서 금메달과 인연을 맺지 못했습니다.
세계랭킹 1위 이대훈 등 쟁쟁한 선배들도 못이룬 꿈이지만 배드민턴 안세영의 부상 투혼이 큰 자극제가 됐습니다.
[박태준/태권도 국가대표 : "안세영 선수가 천위페이 선수한테 많이 지고도 마음 다잡고 이겼다고 한 말을 어디서 본 것 같은데, 그런 부분에서 동기부여가 되고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자 57kg급의 김유진은 다음달 대륙별 선발전 티켓을 따냈습니다.
대회 2위 안에 들면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네 번째 한국 선수가 됩니다.
박태준 등 태권도 국가대표들은 이달 대표팀 코치진이 확정되는대로 선수촌에 입촌해 파리 올림픽 준비에 돌입합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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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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