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안재홍 “정신적 외도vs육체적 외도 중 더 나쁜거요?”(인터뷰)

김나영 MK스포츠 기자(mkculture@mkculture.com) 2024. 2. 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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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파격적인 캐릭터 주오남을 연기했던 배우 안재홍이 이번에는 19금을 넘어 마라맛 어른 이야기를 그려냈다.

살짝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인 안재홍은 "사무엘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다양한 비밀의 사람들을 보고 추적하면서 그런 마음은 가졌을 것 같다. 미행하고 협박하지만, 저들보다 나은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불륜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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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안재홍 인터뷰
안재홍 “불륜? 지지하거나 옹호하지 않아”

넷플릭스 시리즈 ‘마스크걸’에서 파격적인 캐릭터 주오남을 연기했던 배우 안재홍이 이번에는 19금을 넘어 마라맛 어른 이야기를 그려냈다. 180도 다른 마스크를 갈아 끼워 한계 없는 연기력을 입증했다.

최근 안재홍이 출연한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배우 안재홍이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티빙
극중 안재홍은 따뜻해 보이는 겉모습과는 달리 속은 차갑게 식어버린 결혼 5년차 남편 사무엘 역을 맡아 29금 열연을 펼쳤다.

그는 명문대를 나왔지만 택시 운전사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지만 이 또한 맞지 않은 듯 허송세월을 보낸다. 그랬던 그가 불륜 커플을 추적하며 이 전과는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되면서 그동안 보여주었던 모습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줘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특히 그는 불륜 커플을 협박하는 일이 잘못된 행동임을 알면서도 녹록지 않은 현실과 돈 앞에서 굴복하고 마는 슬프고도 웃긴 상황을 자연스럽게 그려내며 공감을 유발했다. 범죄를 하면서도 무언가를 해냈다는 성취감에 설레는 듯 자기도 모르게 이 일에 빠져들어 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며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잔하게 만들었다.

‘LTNS’는 대표적(?) 불륜 커플들이 등장해 온라인상에서 화제가 됐다. 가장 기억에 남는 불륜 커플에 대해 묻자 “정말 다... 다 골때리는 불륜 커플이라고 생각했다.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3회에 나오는 정진영 선배님이 연기했던 백호와 영애(양말복 분)”이라고 꼽았다.

이어 그는 “그리고 영애의 편지 나레이션이 너무 슬펐다. 그 장면이 인상 깊고 슬펐다. 모든 캐릭터가 입체성을 가지는 것 같다. 소개되는 커플들이 다 보통이 아니다. 우열을 가릴 수 없는데 이학주 님이 연기한 ‘사랑은 두 개까지야’라는 게 저희 작품에 불을 지핀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이 드라마에 들어올 수 있게 유입시켜준 역할을 한 것 같다. 호텔 로비에서 눈물을 쏟는 장면은 이 작품이 보통의 작품이 아니라는 것을 알려준 시작인 것 같다. 아, 그것도 웃겼다. 정수(이학주 분)가 야구장 가서 바람녀를 만났는데 모자에 같은 ‘T’가 적혀있는데 다른 팀이지 않나. 그런 디테일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털어놓았다.

‘LTNS’ 안재홍이 MK스포츠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사진=티빙
또 안재홍은 작품 촬영 후 불륜이 이해의 영역에 들어왔냐는 질문에 “지지하거나 옹호하는 처지는 아니다”라고 고개를 저었다.

살짝 당황한 듯한 모습을 보인 안재홍은 “사무엘이라는 캐릭터가 정말 다양한 비밀의 사람들을 보고 추적하면서 그런 마음은 가졌을 것 같다. 미행하고 협박하지만, 저들보다 나은 게 없을 거라고 생각했을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불륜을 보면서 자신을 되돌아보지 않았을까 싶다”라며 “저는 전혀 그렇지 않다”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또 안재홍은 답이 없는 정신적 외도와 육체적 외도에 대해 “시청자들의 수만큼 다양한 해석과 마음일 것 같다”라며 어떤 게 더 나쁘다고 정의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뭐가 우위에 있다고 결정된 게 아니어서 격렬하게 쏟아지는 비를 맞으면서 서로를 물고 끝까지 가버리는 이야기로 갈 수 있기 때문에 뭐가 나쁘다기 보다는 한 덩어리 같았다. 정서적인 측면 육체적인 측면, 하나여야 더 완벽해지는 거고 그게 조화롭지 않나. 뚝 떨어놓고 이게 나쁘니 저게 나쁘니라고 물어보는 자체가... 드라마가 던지는 큰 화두라고 생각했다”라고 답했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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