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안재홍 "이솜과 다음엔 부모로…결혼은 미지의 세계" [인터뷰]①

최희재 2024. 2. 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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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LTNS'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안재홍이 이솜과의 재회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안재홍은 이솜과의 호흡에 대해 "오히려 굉장히 새롭고 신선했다. '소공녀'에서는 한 가지의 분명한 감정만을 가지는, 애틋함을 안고 있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당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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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재홍(사진=티빙)
[이데일리 스타in 최희재 기자] “아이를 키우는 이야기도 재밌지 않을까 싶어요.”

지난 1일 오후 서울시 종로구 한 카페에서 진행된 티빙 오리지널 ‘LTNS’ 종영 기념 인터뷰에서 배우 안재홍이 이솜과의 재회와 연기 호흡에 대해 전했다.

‘LTNS’는 짠한 현실에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 우진(이솜 분)과 사무엘(안재홍 분)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영화 ‘소공녀’를 전고운 감독과 ‘윤희에게’의 임대형 감독이 극본·연출을 맡았다.

‘LTNS’ 포스터(사진=티빙)
안재홍은 이솜과 세 번째 호흡을 맞췄다. ‘소공녀’와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에 이어 ‘LTNS’에선 부부로 만났다. 안재홍은 이솜과의 호흡에 대해 “오히려 굉장히 새롭고 신선했다. ‘소공녀’에서는 한 가지의 분명한 감정만을 가지는, 애틋함을 안고 있는 연인의 이야기를 담당한다고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만들었던 단편영화 ‘울렁울렁 울렁대는 가슴안고’는 헤어짐을 맞이한 연인의 먹먹함이라는 단면적인 감정을 담고 있는 이야기다. ‘LTNS’를 하면서 새롭고 신선했던 건 한 부부의 설렘부터 경멸에 이르는 다양한 감정을 한 배우와 다양하게 연기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안재홍은 “이번에야말로 이솜 배우에 대해서 알아가는 느낌이 들 정도”였다며 “긴장감도 생겼던 것 같다. 두 작품을 같이 했던 시간이 있었기 때문에 오히려 친분을 경계했다. 접해보지 않았던 감정이고 처음 해보는 장면이기 때문에 더 날을 세우고 연기를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해야 그 격렬함이 잘 느껴지지 않을까 싶었다”고 연기에 대한 고민을 전했다.

안재홍(사진=티빙)
마지막 장면에 대해선 “비가 쏟아지면서 싸우는 장면은 사실 서로 상처를 내는 말들을 계속 쏟아내지만 액션 장면 같았다. 펜싱 같은 느낌, 칼싸움하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 다양한 감정을 한 작품 속에서 보여드릴 수 있다는 게 참 신선했던 작업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농도 짙은 스킨십에 대해선 “액션 영화 찍는 기분이었다. 액션도 합이 중요하지 않나. 카메라와의 호흡도 중요했고 액션 영화 찍을 때 같은 체력과 정신력이 요구되더라. 테이크도 많이 안 갔다. 세 테이크 정도. 오래 찍거나 하진 않았다”고 비하인드를 전했다.

이솜과 또 한 번 재회한다면 어떻게 만나고 싶을까. “저희끼리 농담 삼아서 부모 역할로 만나면 좋겠다는 얘기를 한다”며 “그런 이야기를 현장에서 해봤었다. 전 감독님이나 임 감독님이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안재홍(사진=티빙)
기억에 남는 장면에 대해선 “1회에 이학주 배우가 연기한 ‘사랑은 2개까지야’ 한다. 그리고 ‘명심해’라고 하는데 그 대사가 저희 드라마의 문을 여는 순간이었던 것 같다. 많은 분들이 공분을 하게 되고 저희 작품에 진입을 하게 되셨던 게 아닌가 싶다. ‘보지 못했던 광기가 있는 드라마구나’ 하면서 받아들이게 되는 느낌”이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LTNS’를 찍고 결혼에 대한 생각에 변화가 있냐는 질문에 “미지의 세계라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연인 역할로서 감정을 표현할 때와 부부로서 감정을 표현할 때 깊이감이 다르다는 걸 많이 느꼈던 것 같다. 6부 마지막에 재회하는 장면에서 ‘나는 이런 말을 할 수 있을까?’ 생각을 했던 것 같다. 그렇게 싸우고 끝까지 갔는데 못할 말이 뭐가 있겠냐 하셨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1회 정도에 나오는 사무엘 같은 남편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다”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최희재 (jupiter@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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