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TNS' 안재홍 "수위 높은 대사도 '서사' 보면 애잔했죠"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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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출연 배우 안재홍이 높은 수위를 자랑하는 대사와 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안재홍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LTNS'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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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LTNS' 출연 배우 안재홍이 높은 수위를 자랑하는 대사와 신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1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모처에서 서울경제스타와 만난 안재홍은 최근 티빙에서 공개된 오리지널 시리즈 'LTNS'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LTNS'는 우진(이솜)과 사무엘(안재홍)이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들의 뒤를 쫓으며 일어나는 예측불허 고자극 불륜 추적 활극이다. 오랫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은 '섹스리스' 부부로 살던 두 사람은 친구의 불륜을 목격하고 이를 함구하는 조건으로 돈을 받으며, 본격적으로 '불륜 추적단' 활동에 나선다.
극은 특히 19세 미만 시청불가 판정을 받은 만큼 한계 없는 수위를 자랑한다. 키스신과 베드신도 여러 차례 등장하며, 두 사람의 대사에서는 성관계를 암시하는 단어가 왕왕 나온다. 이솜과 안재홍은 이 같은 수위를 차진 말맛으로 소화해 시청자의 극찬을 받고 있다.
안재홍은 "대본 자체가 가진 말의 힘이 있는데, 이걸 오히려 주춤한다거나 순화하게 되면 말의 힘이 희석될 것 같았다"며 "오히려 자연스럽게 연기하려고 했다. 그래야 불시에 시청자의 마음에 꽂히는 매운 맛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안재홍은 3회에서 부부가 휴대폰으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을 언급하며 "더 생생하고 발칙하게 표현하고 싶었고, 어떤 한 부부가 그저 놀 듯이 편하게 표현해야 가슴에 쿡쿡 와 닿을 거라고 생각했다. 연기하는 저도 발칙하면서도 슬프더라. 웃기기도 하고, 애잔하기도 했다. 여러 오묘한 감정이 스쳐 지나갔다. 인물이 쌓아온 서사 덕에 수위 높은 대사를 해도 오히려 애잔하게 느껴지는 순간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LTNS'가 인기를 끄는 이유는 단순히 고자극, 고수위를 좇는 이야기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자극적인 소재지만 현실적으로 풀어냈으며, 배우들의 '섹드립'에도 상황을 풍자하고 은유하는 '서사'가 숨어 있다.
안재홍은 "전고운 감독님이 이 작품을 제안하며 말씀하시길 '어른들이 보는 잡지를 만들고 싶다'고 하셨다. 촬영하는 내내 가장 크게 염두에 둔 부분이었다. 이 작품은 극장용 작품이 아니다. OTT이기 때문에 집에서 볼 때, 이동하며 볼 때 좋도록 블랙코미디의 아찔한 맛을 잘 느낄 수 있게 하고 싶었다"며 "어디에선가 전고운 감독님이 '블랙코미디에서 중요한 건 코미디보다 블랙이다'고 하셨는데 이 말이 참 와닿더라"고 말했다.
한편 'LTNS'는 지난 1일 티빙에서 5~6회차가 공개되며 마무리됐다.
허지영 기자 heol@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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