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절대평가, 신인 상대평가…국힘, 바뀐 공천룰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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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과 정치 신인의 공천 평가 방식을 일부 변경하면서 출마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1일) 공천심사에서 현역 의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의 당무감사 점수는 절대평가로, 정치 신인 등 비(非)당협위원장의 기여도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공천 심사에 15점 반영하는 현역 의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의 당 기여도는 A~D 등급으로 비율을 나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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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당협위원장은 점수 안쏠리게 등급별 상대평가
(서울=뉴스1) 이밝음 기자 = 22대 총선을 두 달여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가 현역과 정치 신인의 공천 평가 방식을 일부 변경하면서 출마자들의 셈법도 복잡해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전날(1일) 공천심사에서 현역 의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의 당무감사 점수는 절대평가로, 정치 신인 등 비(非)당협위원장의 기여도는 상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공천 신청자 심사 평가 기준에서 비당협위원장은 100점 만점에서 '당 및 사회 기여도'를 35점 반영한다. 현역 의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은 이를 당 기여도 15점과 당무감사 결과 20점으로 나눠서 평가한다.
현역과 직전 당협위원장의 경우 20점인 당무감사 점수를 절대평가 방식으로 변경했다. 기존에는 A부터 D까지 4등급으로 나눠 2.5점씩 차이를 뒀지만, 이를 원점수 그대로 환산하기로 했다.
지도부 핵심 관계자는 "기존엔 수능처럼 등급을 나누려고 했지만 0.1점 차이로 등급이 나뉘는 경우도 있어 자기가 받은 점수를 그대로 가져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상대평가 방식은 A등급 20점, B등급 17.5점, C등급 15점, D등급 12.5점으로 등급이 나뉘면서 동점자가 많지만, 절대평가는 개인 점수에 따라 세분화가 된다.
기존 평가 방식 대로면 당무감사 점수가 낮아도 같은 등급으로 묶이는 동점자가 많기 때문에 면접 등에서 역전을 노릴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원점수를 그대로 반영하면 당무감사 점수 차이가 더 두드러지게 된다. 당무감사 20점 만점자도 줄어든다.
당무감사 결과는 현역 의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의 공천 심사에 20% 반영하고, 컷오프를 결정하는 현역의원 교체지수에도 30% 반영한다. 당무감사 하위권인 현역 의원은 점수가 세분화되면서 컷오프 대상이 바뀔 수 있어 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반면 정치 신인을 비롯해 비당협위원장 출신은 '당 및 사회 기여도 평가'를 절대평가에서 상대평가로 변경했다. 비당협위원장의 당 및 사회 기여도는 공천 심사에서 35점 반영하는데, 신청자들을 A~E등급으로 고르게 나누고 35점부터 15점까지 5점 간격으로 평가한다.
예를 들어 한 지역구에 비당협위원장 출신 후보 5명이 지원하는 경우 A~E등급별로 1명씩, 10명이 지원하면 등급별로 2명씩 비율에 맞춰 점수를 매겨야 한다.
공관위 관계자는 "현역 의원들과의 형평성 문제인데 (비당협위원장이) 장·차관을 지내는 등 경력이 훌륭한 경우 전부 35점을 받으면 현역이 오히려 불이익을 받을 수 있었다. 한꺼번에 너무 높게 평가되거나 낮게 평가되는 걸 피하자는 취지"라고 했다.
공천 심사에 15점 반영하는 현역 의원과 직전 당협위원장의 당 기여도는 A~D 등급으로 비율을 나눠 평가한다.
출마 예정자들 사이에선 "공천 과정에서 이의제기를 완전히 막으려는 것 아니냐"는 반응이 나왔다.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발생하지 않도록 평가 기준을 세분화했다는 것이다.
한 영남권 의원실 보좌진은 "이번에 당무감사를 강도 높게 했다는 걸 다 알고 있기 때문에 현역 입장에서는 안 좋은 결과가 나왔을 때 이의를 제기하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유불리에 대해선 현역과 신인 모두 쉽지 않다고 봤다.
한 초선 의원실에서는 "당무감사에서 20점 만점을 받기는 어려워진 반면 용산 출신 신인이라면 기여도 평가에서 35점을 받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반면 비당협위원장 출신 출마자는 "다른 비당협위원장 경쟁자가 있으면 두 명이 만점을 받을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현역 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이 여론조사에서도 유리하기 때문에 신인이 불리하다"고 했다.
bright@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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