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춘추] AI시대에 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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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카톡, 날아든다.
알고 보니 AI사진을 만들어주는 앱에서 재미삼아 해본 거라고 한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자 '제프리 힌튼 박사'가 구글을 떠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또한 그것을 활용하는 일상 속 평범한 나는, 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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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한 장이 카톡, 날아든다. 풋풋하고 청순하기까지 하다. 중년인 우리. 친구 사진이라니. 젊었을 때 모습이겠거니 한다. 알고 보니 AI사진을 만들어주는 앱에서 재미삼아 해본 거라고 한다.
얼마 전 인공지능 활용 연수가 생각난다. 어떤 기능을 활용해서 그림을 만드는 작업이었다. 상황을 글로 입력하면 그 분위기에 맞게 그림을 그려 주었다. 엄마와 함께 카페에서 차를 마시며 이야기했던 기억을 떠올려 글을 썼고 모네 풍으로 그려달라고 주문했다. 정말이지 그럴싸한 그림이 탄생되어 놀랍고 신기했다.
재미에 불과한 단순한 기능들이다. 나는 아날로크 방식에 체화된 인간형이라 들어도 그때 뿐, 뭐가 뭔지 모른다. 하지만 나의 이해와 상관없이 시대는 급변하고 인공지능은 상상 이상으로 발전하고 있다는 예감이 든다. 스마트폰이나 자율 주행 차량 그리고 스마트 홈 기기만 봐도 이미 우리 생활 속으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세계적인 인공지능 연구자 '제프리 힌튼 박사'가 구글을 떠나면서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AI 개발을 후회하고 있다라고 했다. AI에 대한 심각성을 경고한 말이 아니겠는가.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 수 없는 시대를 맞이할 수 있다는 말 또한 그렇다. 오늘 사진만 봐도 그렇다. 섞어버린다면 어느 게 진짜인지 알 도리가 없다.
영화 '오펜하이머'에서 고뇌하는 주인공 모습이 떠오른다. 나는 이제 죽음이자 세상의 파괴자가 되었다, 핵무기 개발을 후회하는 듯했다. 인간을 위한 것이 결국 인간을 위협하는 존재가 되고 말았다. 무분별한 AI개발 또한 그와 다르지 않다는 우려는 기우일까.
AI가 가진 빅테이터는 인간으로부터 발생된 정보다. 정보의 근원인 인간이 중요하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과학자의 자질 중 창의성이나 문제해결력보다 더 우선되어야 할 것은 철학이다라는 말을 되 낸다. 또한 그것을 활용하는 일상 속 평범한 나는, 철학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떤 생각을 가져야 할지. 생각해 보는 중이다. 현경미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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