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치홍 이적으로 타선 약화? “매커니즘 좋다” 트리플A 20홈런 스위치히터 있다 [MK괌 캠프]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2. 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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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상태가 좋으면 중견수를 해줘야 한다. 기본적으로 (타격) 매커니즘이 좋다. 컨택트 능력도 있는 것 같다. ”

롯데 자이언츠는 2024시즌 중심타선이 새롭게 재편된다. 수년간 팀에서 중심타자로 역할을 해줬던 안치홍이 한화 이글스로 이적했기 때문이다. 중심타선의 새로운 키를 쥐고 있는 것은 바로 베네수엘라 출신의 외국인 타자 빅터 레이예스(29)다.

김태형 롯데 자이언츠 감독 또한 레이예스의 공수에서의 기량을 호평하며 주전 중견수인 동시에 중심타자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사진=롯데 자이언츠
롯데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외야수 빅터 레이예스(Victor Reyes)를 보장 금액 70만, 인센티브 25만 포함 총액 95만 달러에 계약했다. 신장 1m96, 체중 87kg의 당당한 체격의 레이예스는 우투 양타의 스위치 히터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메이저리그에선 5시즌 동안 394경기에 출전했다.

레이예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산하 마이너 리그를 거쳤다. 2018시즌 디트로이트 타이거즈에서 빅리그에 데뷔했다. 특히 2019시즌 타율 0.304/3홈런 25타점/OPS 0.767을 기록하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하지만 레이예스는 이후 빅리그에서 주전으로 자리 잡지 못했다. 하지만 5시즌간 1,280타석을 소화하며 꾸준히 빅리그 무대를 밟았다. 메이저리그 통산 타율 0.264/OPS 0.673/16홈런/107타점의 성적을 올렸다.

사진(괌)=김원익 기자
2023시즌에는 시카고 화이트삭스 산하 트리플A 구단에서 128경기 타율 0.279/20홈런 83타점/OPS 0.792을 기록하며 중심타자로 활약했다. 통산 마이너 리그에선 796경기 타율 0.298 /46홈런 413타점/OPS 0.759를 기록했다.

롯데 구단에선 레이예스가 간결한 스윙을 바탕으로 컨택 능력과 강한 타구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봤다. 또한 롯데는 “강한 어깨와 넓은 수비 범위 등 수비 능력이 뛰어나고, 외야 모든 포지션에서 출전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혁 롯데 단장 또한 “레이예스가 보여준 운동 능력과 야구에 집중하는 태도를 통해 KBO리그에 빠르게 적응하고, 팀 타선의 중심 역할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괌 데데도 스포츠 콤플렉스에서 진행된 롯데의 1차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김태형 롯데 감독도 레이예스의 기량을 호평하며 핵심 전력으로 활용할 뜻을 내비쳤다.

레이예스의 활용 포지션에 대해 김태형 감독은 “지금 우리 외국인 타자의 몸 상태가 괜찮으면 그 선수가 충분히 중견수를 해줘야 한다. 햄스트링 쪽에 부상이 있기 때문에 경기를 치르는 것을 봐야 할 것 같다”면서 “그러다 다리가 안 좋으면 좌익수로 가거나 상황에 따라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레이예스의 타격 능력에 대해 호평했다. 김 감독은 “영상을 봤는데 기본적으로 (타격)메커니즘이 좋다. 좋고 다 괜찮다. 장거리 타자는 아니다. 중장거리 타자인데 힘이 세니까 우리나라에선 포인트에 맞으면 충분히 넘어갈 것 같다”면서 장타력에도 점수를 줬다.

사진(괌)=김원익 기자
이어 김 감독은 “타선은 이제 무게감이 생겼다. 와서 첫 단추를 어떻게 끼느냐가 가장 중요할 것 같다. 그런데 컨택트 능력이 좋은 것 같다. 레이예스의 역할이 크다. 타선의 중심에 딱 들어가 있는 게 훨씬 좋다”라며 레이예스의 합류로 커진 타선의 파괴력에 대해 기대감을 전했다.

롯데 구단도 타 구단에서 일했던 스페인어 전문 통역 직원을 발 빠르게 데려오는 등 레이예스의 빠른 적응을 돕고 있다. 1일 괌에서 첫 스프링캠프 훈련에 합류한 레이예스는 아직은 다소 낯을 가리는 듯 조용한 모습이었지만 침착하게 타격 훈련을 소화하는 등 팀에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김 감독은 그런 레이예스의 타격 모습을 유심히 지켜보며 큰 관심을 보이기도 했다.

만약 레이예스가 24시즌 롯데 타선에서 중심타자로 자리 잡는다면 한화로 떠난 안치홍의 공백은 충분히 메울 수 있을 전망이다. 또한 외국인 타자의 부진 속에 수년간 타선의 무게감이 약화된 채로 어려움을 겪었던 롯데의 갈증도 해소될 수 있게 된다.

사진(괌)=김원익 기자
괌=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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