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는 4점 차 추격, IBK엔 6점 우위…정관장, 어느 때보다 중요한 3점을 챙겼다

[스포츠서울 | 정다워 기자] 정관장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에 승점 3을 획득했다.

고희진 감독이 이끄는 정관장은 1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3~2024 V리그 여자부 5라운드 첫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1(30-28 25-17 23-25 25-18) 승리했다.

승점 3을 추가한 정관장은 39점을 확보해 4위를 지켰다. 3위 GS칼텍스(43점)는 이제 4점 차로 가시권에서 추격하게 됐다. 반면 승점을 획득하지 못한 기업은행(33점)에는 6점이나 앞선다.

의미가 큰 승리다. 무엇보다 기업은행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는 점에서 정관장에 소중한 결과다. 이 경기 전까지 정관장과 기업은행의 승점 차는 3점이었다. 이번 맞대결 결과에 따라 승점 동률이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정관장의 승리로 두 팀의 차이는 더 벌어졌다. 정관장 입장에서는 최상의 시나리오다.

정관장은 지난 4라운드 마지막 경기에서도 기업은행을 잡았다. 리턴 매치에서도 승리하면서 4위 싸움에서도 압도적인 우위를 점할 수 있게 됐다. 기업은행은 이제 쉽지 않은 5라운드를 보내야 한다. 정관장에는 6점 뒤지지만 3위 GS칼텍스와는 10점이나 차이가 난다. 봄배구를 꿈꾸기 쉽지 않은 환경이 됐다. 한 경기 결과가 불러온 나비 효과다.

2연전 승리를 통해 정관장은 자신감을 확보했다. 선수 전원이 고르게 활약하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이다. 이날 경기에서도 지아가 25득점, 메가가 24득점으로 좌우 쌍포의 활약이 돋보였다. 이소영이 13득점을 분담했고, 중앙에서는 정호영이 12득점을 책임졌다. 최근 세터 염혜선의 경기력이 안정을 찾은 가운데 다양한 득점 루트가 살아나고 있다. 후반기를 더 기대하게 하는 요소다.

V리그에서는 3위와 4위의 승점 차가 3점 이하일 때 준플레이오프가 성사된다. 정관장이 가야 할 길은 아직 멀다. 다만 연승을 통해 분위기를 탄 점은 분명 긍정적이다.

GS칼텍스가 2일 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서 승점을 얻지 못한다면 정관장의 추격 의지는 더 불타오를 수 있다. weo@sportsseoul.com